[210215] (기자회견) 우상호는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서울시장 후보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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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1-02-16 18:53 조회1,003회 댓글0건본문
우상호는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서울시장 후보 사퇴하라!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1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이하 우 후보)는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습니다.”라고 직접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하는 마음을 천명하였다.
우 후보 캠프에서 보좌하는 박 씨는 한 술 더 떴다. 우 후보의 SNS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3일 뒤, “유가족을 위로한 우상호의 편지가 왜 2차가해라고 호들갑인지..”라며 우 후보의 새천년NHK 가라오케 사건에 대해 비판한 이언주 의원을 질책하는 문장 속에 “그냥..정치권에 얼씬거리지 말고 노랑머리 김00이랑 손잡고 둘이 변호사나 해.”라고 서울시 위력성폭력 피해자 변호인도 조롱하는 글을 게시한 것이다.
사건이 공론화된 직후부터 권력자였던 가해자를 옹호하는 또 다른 권력자들의 말들로 피해자는 끝없는 2차 피해를 입어왔다. 올해 초, 사법부와 국가인권위 등 국가기관이 피해사실을 인정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년 만에 겨우겨우 2차 피해가 힘을 잃을 즈음이었다. 그런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박원순은 그런 사람 아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사법부와 검찰, 국가인권위를 통해 증명된 피해사실을 전면 부정하는 내용으로 작성한 자필 편지가 공개되더니, 뒤이어 위력성폭력 가해행위로 공석이 된 자리에 들어가겠다고 가장 먼저 나선 우 후보가, 피해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유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가해자의 마음으로 서울시정을 펼쳐가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참으로 잔인하다. 마음 추스릴 겨를도 없이 끝없는 피해사실 부정과 가해자 옹호를 맞닥뜨리는 피해자의 심정을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봤으면 그렇게 발언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서울시청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가 가해자를 계승하겠다고 하니, 다시 일터인 서울시청으로 돌아가야 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 얼마나 소름끼치는 이야기인가.
이번 글들로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그를 보좌하는 캠프 사람들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이 판명되었다.
위력 성폭력의 가해자가 된 전임 시장의 무책임한 말로로 인해 발생하게 된 선거가 이번 4.7 재보궐 선거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의 귀책사유로 잔여 임기 1년 남은 자리에 국민 세금 500억여 원을 들여서 치르게 된 서울시장 선거다. 자당의 민주적 절차도 훼손시키며 피해자의 물음과 외침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당헌을 바꿔 후보로 나온 자리다. 무리하게 나섰으면 최소한의 예의라도 차리는 게 도리다. 그런데 우상호 예비후보는 본 후보가 되기도 전부터 피해자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성폭력 사건으로 발생하게 된 이번 보궐선거의 후보로 나서며, 위력성폭력 사건에 대한 책임규명과 피해자의 회복에 일말의 관심도, 감수성도 없는 우상호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변명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의 발언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중대한 2차 피해가 될 줄도 몰랐다면 이번 선거에는 더더욱 나설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우상호 후보는 본인의 부족함으로 인해 또다시 피해를 입은 서울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 그리고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는 본인은 서울시장 후보 자격이 없는 자임을 인정하고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
2021.02.15.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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