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9] 1076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성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3-05-29 02:51 조회2,653회 댓글0건본문
[1076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성명서]
1992년 처음 시작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어느덧 1076차를 맞이하였습니다. 스물 두 해가 흐르는 동안 계절은 수없이 바뀌었지만, 정의와 평화를 외치는 이 곳 ‘평화로’의 목소리들은 변치 않고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점점 커져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하원은 이미 지난 2007년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결의문을 채택하였고, 뉴저지주 팰리세이드파크시 등 미국 내 여러 곳에서 추모비가 건립되고 있으며,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이미 여러 차례 일본의 사죄와 법적배상을 촉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이러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간 일본 정치지도자들은 일본군‘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며 강제 동원에 증거가 없다는 등의 망언을 되풀이하고, 1965년 한일기본권조약에 의해 이미 해결된 문제라며 사죄나 배상을 회피해왔습니다. 일본정부의 이러한 망동은 극에 달해 급기야 최근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을 비롯한 일본 유신회 소속 의원들의 “군대에 위안부제도가 필요하다”, “위안부는 전쟁터의 매춘부라고 생각한다”라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는 또다시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의 명예와 인권을 실추시키는 가해행위이자, 자국의 저급한 여성인권 의식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 행위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이러한 유신회 소속 의원들의 망동에 대해 경계하고 비판하는 입장들이 나오고는 있으나, 이미 지속적으로 침략 역사를 부인해 온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권의 우경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베 정권은 출범이후로 731 전범기 탑승,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뿐만 아니라 평화헌법을 개악하려는 움직임 등 줄곧 도를 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군국주의를 부활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가 국제사회의 우려와 권고를 받아들여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적절한 모든 조치와 군국주의를 부활시키고자 하는 일체의 행위들을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일본정부가 하루빨리 이 같은 사실을 깨닫고,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마땅한 모든 절차들을 밟고, 전 세계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힘쓸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일본국민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망언을 계속하고 군국주의 부활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일본정치권의 행태를 직접 심판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정부 또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일본정부의 사죄를 촉구하기 위해 일본 전국 순회집회에 나선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이제까지와 같은 소극적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됩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대해 우리와 입장을 같이 하는 전 세계 국가 및 국제기구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일에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성폭력, 가정폭력을 우리사회의 ‘4대악’으로 규정하고 이의 척결을 국정과제로 밝힌 바 있듯이, 여성을 착취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모든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 시작은 오랜 세월 동안 이 곳 ‘평화로’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명예와 인권을 되찾을 수 있기를 외쳐왔던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 행동에 나서는 일이 돼야 할 것입니다.
하나, 일본정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게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하나, 일본정부는 군국주의 부활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교육 실시하라!
하나, 한국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적극 앞장서라!
2013년 5월 29일
제1076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참가자 및 한국여성단체연합 일동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