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25] (성명) 미투운동의 정신을 훼손하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자유한국당 규탄한다 > 논평/성명

본문 바로가기


자료실

자료실 논평/성명

논평/성명

[190425] (성명) 미투운동의 정신을 훼손하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자유한국당 규탄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9-04-25 14:32 조회1,559회 댓글0건

본문

 
미투운동의 정신을 훼손하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자유한국당 규탄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작년 12월 15일 1.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적극 검토, 2.비례대표 확대 및 비례 지역구 의석비율(10% 이내 확대여부 등 포함해 검토), 지역구 의원선출 방식 등에 대한 정개특위 합의 준수, 3.석폐율제 등 지역구도 완화를 위한 제도도입 적극 검토, 4.선거제도 개혁 관련법안의 1월 임시국회 합의처리, 5.정개특위 활동시한 연장, 6.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 개정과 동시에 곧바로 권력구조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논의 시작 등의 내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과 함께 합의서에 서명하였다. 그러나 이와 달리 자유한국당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논의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채, 3월 10일에서야 스스로 합의한 내용을 송두리째 저버리고 비례대표제 폐지와 의원정수 축소를 골자로 하는 개악안을 제출함으로써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대화와 합의의 통로를 봉쇄하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제도의 입법안은 현재 실중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구태 정치 행태를 예방하고, 국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디딤대가 될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둘러싼 지난 1여 년간의 정당들의 행태는 그간 선거정치로 연명해온 기득권 정치 세력들이 직감하고 있는 변화의 잠재력의 크기를 반증한다. 현재 선거제도 개혁 및 공수처 설치 내용은 바른미래당의 주장이 반영된 합의안인 만큼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의 국회사무처 점거 및 패스트트랙안 처리 반대에 대한 명분은 없다.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합의의 원칙을 파괴한 책임은 자유한국당에 있다. 4월 24일 여야4당이 추인한 패스트트랙 안건을 무마하기 위해 사보임건을 빌미로 국회의장실을 점령하여 2012년 국회 내 무력충돌을 방지하고 국회의 입법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해 제정된 국회선진화법의 취지를 무력화한 책임 또한 자유한국당에 있다. 그럼에도 선거제도 패스트트랙 추진을 의회 민주주의의 사망 선고라고 명명하는 것은, 자유한국당 자신이 의회 민주주의를 고사시키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역설이다.
 
국회의장실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임이자 의원의 신체 접촉은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임이자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 앞의 위치로 자리 이동한 것은 애초 “여자의원 들어가라고 해”라고 부추겼던 자유한국당 동료 의원들의 계략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의 행동은 모욕감과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처였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러한 반응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공식 행사 발언에서 지속적으로 드러내는 낮은 수준의 성평등 인식의 결과라는 점에서 국회의장은 본인의 언행에 대한 심각한 자기 반성과 성평등 인식 제고를 위해 국회의장으로서 마땅히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이 해프닝을 성추행의 프레임으로 만들고, 미투운동의 상징인 하얀 장미를 사용하며 집단 행동에 들어선 자유한국당 여성위원회는 지금까지 성적 착취와 그에 대한 조직적 은폐로 침묵에 갇혔던 여성들의 용기로 주도된 미투운동의 정신과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여성운동이 수십 년의 역사에서 싸워온 성폭력 운동을 희화하며 정쟁의 도구로 폄하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문제적이다.
 
성추행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여성을 당리당략의 소모품으로 일삼는 자유한국당에 일조하는 여성위원회를 규탄한다. 자유한국당의 여성 지역구 30% 의무 공천안은 환영받아 마땅하지만, 여성 정치인들의 이와 같은 행태는 여성의 정치적 위상을 축소하고, 반(反)성폭력을 향한 여성의 목소리를 왜곡하는데 기여한다. 자유한국당 여성위원회는 이 사건을 성추행 프레임으로 만드는 추악한 행태를 멈춰라.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기득권 남성 정치의 카르텔에 균열을 내는 기폭제가 될 것이며,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저질 정치에 종식을 고하는 계기가 되어 여성을 정략적 도구로 삼는 정치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다.
 
 
2019년 4월 25일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전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기독여민회 대구여성회 대전여민회 부산성폭력상담소 새움터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수원여성회 여성사회교육원 여성정치포럼 울산여성회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천안여성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한부모연합 함께하는주부모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64건 17 페이지
논평/성명 목록
no image [190517] (논평)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것이 징계사유가 될 수 없… 인기글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것이 징계사유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한 장신대 징계효력정지 결정을 환영한다. 2018. 5. 17.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아이다호 데이), 8명의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 학생들이 무지개색 옷을 입고 채…

날짜 : 06-07     조회수 : 1395
no image [190517] (논평) 우리는 더 이상 우연히 살아남지 않아도 되는 세… 인기글

[공동논평] 우리는 더 이상 우연히 살아남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원한다.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째인 오늘, 폭력으로 세상을 떠난 여성들을 추모하며 우리 사회를 돌아본다. …

날짜 : 06-07     조회수 : 1386
no image [190517] (기자회견) <버닝썬 수사 결과 규탄 여성단체 공동… 인기글

<버닝썬 수사 결과 규탄 여성단체 공동 기자회견> "경찰의 명운이 다했다"이 진행중입니다. ❚ 때 : 2019.05.17.(금) 오전10시30분 ❚ 장소 : 서울지방경찰청 앞 ❚ 주관 : 한…

날짜 : 06-07     조회수 : 1356
no image [090515] (논평) 혐오세력의 손을 들어 준 경남도의회 규탄한다! 인기글

혐오세력의 손을 들어 준 경남도의회 규탄한다! -경남도의회 교육상임위원회의 학생인권조례 부결에 부쳐- 2010년 경기도를 필두로 광주 서울 전북에서 잇따라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였다. 학생인권조례는 학교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도…

날짜 : 06-07     조회수 : 1302
no image [190513] (성명)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밝히고… 인기글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의혹을 제대로 밝히고 진상이 규명되는 과거사위원회의 결정을 기대한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의 대표적인 여성인권 사안인 故 장자연씨 사건, ‘장자연…

날짜 : 06-07     조회수 : 1198
no image [190513] (논평) 여성혐오와 낙인에 기댄 막말은 단순한 실수가 아… 인기글

[논평] 여성혐오와 낙인에 기댄 막말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성인지감수성 무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월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 발언중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

날짜 : 06-07     조회수 : 1256
no image [190510] (논평)첫 번째 한부모 가족의 날을 축하하며 인기글

<첫 번째 한부모 가족의 날을 축하하며> 5월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많은 '가족'행사들이 열리지만 거기에서 늘 소외되는 가족들이 있었다. 오늘 첫 번째 법정기념일로서 한부모 가족의 날을 …

날짜 : 06-07     조회수 : 1192
no image [190430] (논평) 패스트트랙 지정은 선거제 개혁 논의의 시작! -… 인기글

[정치개혁공동행동-논평] 패스트트랙 지정은 선거제 개혁 논의의 시작! - 비례성・대표성 확대 위한 선거제 개편 방안 본격 논의해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대상…

날짜 : 06-07     조회수 : 1283
no image [190426] (성명) 무법천지 국회 만든 개혁의 불한당 자유한국당 물… 인기글

[정치개혁공동행동-성명]  무법천지 국회 만든 개혁의 불한당 자유한국당 물러가라! 여야 4당은 흔들림없이 개혁에 매진하라   여야 4당의 합의로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

날짜 : 04-26     조회수 : 1555
[190425] (성명) 미투운동의 정신을 훼손하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인기글

  미투운동의 정신을 훼손하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자유한국당 규탄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작년 12월 15일 1.연동형 비례…

날짜 : 04-25     조회수 : 1560
[190423] (논평) 패스트트랙 합의를 환영하며 우리는 선언한다. 인기글

  패스트트랙 합의를 환영하며 우리는 선언한다. -페미니스트 국회를 위한 행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어제(4월 22일), 여야4당은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개혁에 관한 법안들…

날짜 : 04-25     조회수 : 1595
no image [190420] (연대논평) 4월20일, 장애인의 날이 아닌 장애인 차별… 인기글

[논평]4월20일, 장애인의 날이 아닌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   1981년 한국에 장애인의 날이 제정되었다. 지난 39년동안 장애인들의 삶은 얼마나 나아졌는가. 장애인들은 올해도 장애인의 날을 거부하며 장애인 차…

날짜 : 04-23     조회수 : 1376
no image [190419] (성명) "헌정 사상 최초 여성 헌법재판관 3인의 시대,… 인기글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한국여성단체연합 입장] 헌정 사상 최초 여성 헌법재판관 3인의 시대, 성평등, 사회적 소수자 인권보장,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실현을 위한 역할을 기대한다. 오늘(19일) 대통령은 이…

날짜 : 04-19     조회수 : 1457
no image [190418] (기자회견)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페미니스트 선언 인기글

“성평등 민주주의는 선거제도 개혁에서 시작된다! 모든 정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성실하게 임해라!”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페미니스트 선언   2019년 4월 11일, 임시정부 …

날짜 : 04-19     조회수 : 1300
no image [190415] (기자회견)국회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선거법 개혁… 인기글

국회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선거법 개혁에 착수하라!   지난 2016년 국회는 총선 1년 전에 선거구를 획정하자는 취지로 공직선거법을 개정하였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21대…

날짜 : 04-15     조회수 : 1389
게시물 검색

(07263)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19길 13 삼광빌딩 3층
Tel.02-824-7810 Fax.02-824-7867 e-mail.wopo@womanpower.or.kr
Copyright (c) womanpower. with 푸른아이티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