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2] (기자회견)패스트트랙 법안은 개혁의 최저선, 원칙없는 타협에 정치개혁, 검찰개혁 훼손 안된다. > 논평/성명

본문 바로가기


자료실

자료실 논평/성명

논평/성명

[191112] (기자회견)패스트트랙 법안은 개혁의 최저선, 원칙없는 타협에 정치개혁, 검찰개혁 훼손 안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9-11-12 17:23 조회1,262회 댓글0건

본문

패스트트랙 법안은 개혁의 최저선,
원칙없는 타협에 정치개혁, 검찰개혁 훼손 안된다.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개혁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부의와 상정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최근 원내교섭단체들간에 진행되는 협상내용을 살펴보면서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최소한의 개혁조차 후퇴시키고 반감시키는 논의들만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제도 개혁안과 공수처법안은 개혁의 최저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보다 더 후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회에서 법안을 두고 협상을 벌이는 것은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수용하는 데 있는 것이지, 이를 무조건 저지하려는 정치세력과의 주고 받기에 있지 않다. 특히 의회 다수당이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의 기본원칙과 근본가치를 망각하고 자유한국당과의 원칙없는 타협에 매몰되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철저한 자기반성과 태도 변화가 요구된다. 애초에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이 패스트트랙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거치게 된 것은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있어서 급기야 비례대표제를 아예 폐지하자는 반(反) 헌법적인 주장을 당론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으며, 검찰개혁에 관한 대안 제시도 없이 근거 없는 이유를 내세워 공수처 설치를 끝까지 반대하고 있다. 이렇듯 어떠한 태도 변화도 없이 무조건적인 반대로 일관하는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의 위상을 스스로 져버리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 등 바른미래당 일부의 갈지자 행보도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성안과정에서 충분히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특히 공수처 안의 경우는 별도의 법안까지 상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신환 원내대표 등이 같은 당의 권은희 의원안까지 부정하는 협상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오신환 원내대표가 선거제도에 관해서 자유투표를 제안한 것 역시 원내 교섭단체라는 지위를 망각한 무책임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진정 국회가 민심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은 패스트트랙법안을 보다 더 전향적이고 개혁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국회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협상과정에서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최소한의 원칙이 무엇인지 다시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선거제도 개혁의 경우 비례성과 대표성을 증진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근본 취지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기본 골자로 하여 비례대표의 비율을 확대하는 것이다. 현행 선거제도에서 농·어·산촌지역의 대표성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 성별을 대표하기 위해서는 의석수 확대는 필연적이다. 이러한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철저히 배격되어야 하며, 근본적인 논의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민주당 태도 역시 비판받을 만하다. 
 
공수처 법안의 경우는 독립적인 기소권을 부여하여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혁파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가 주장하는 기소권없는 수사청 도입 논의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검찰출신에게 한없이 관대했던 검찰의 행태나 사법농단 사태에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에 나서지 않았던 법원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으려면 검사, 판사 등에 대한 공수처의 기소권 부여는 물러설 수 없는 최소한의 원칙이어야 한다.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현재 패스트트랙법안이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지만 개혁의 최저선 수준이라도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되기를 희망한다. 정치와 사법의 민주화를 위한 개혁입법을 요구해온 우리는 20대 국회가 당리당략으로 이 조차도 좌절시킨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국민의 염원을 외면한 대가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정치적 역사적 심판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다. 
 
2019년 11월 12일
정치개혁공동행동 / 공수처설치촉구공동행동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64건 15 페이지
논평/성명 목록
no image [190910] (성명) 한국도로공사는 1,500명 요금수납원 여성노동자… 인기글

[성명] 한국도로공사는 1,500명 요금수납원 여성노동자들을 본래의 자리에 직고용하라!   지난 8월 29일 대법원은 한국도로공사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여성노동자들에 대해 불법파견으로 판단하고 직고용하라고 판결…

날짜 : 11-12     조회수 : 1350
no image [191112] (기자회견)패스트트랙 법안은 개혁의 최저선, 원칙없는 타… 인기글

패스트트랙 법안은 개혁의 최저선, 원칙없는 타협에 정치개혁, 검찰개혁 훼손 안된다.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개혁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부의와 상정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최근 원내교섭단체들간에 진행되…

날짜 : 11-12     조회수 : 1263
no image [191112] (성명) 김문수 혐오발언 방치하는 인권위 각하 결정 규탄… 인기글

김문수 혐오발언 방치하는 인권위 각하 결정 규탄한다 정치인 혐오발언에 대한 입장과 대응책을 분명하게 밝히라   지난 해 6월 19일 196개 단체와 874명의 개인은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김문수를 …

날짜 : 11-12     조회수 : 1290
no image [191111] (성명) 성추행 가해자 새마을금고 이사장 출마를 강력히 … 인기글

성추행 가해자 새마을금고 이사장 출마를 강력히 규탄하고,  가해자는 즉각 후보 사퇴하라!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포항 A새마을금고 임원 선거에 이사장 후보로 지난 2016년 성추행으로 벌금 30…

날짜 : 11-12     조회수 : 1292
[191030] (기자회견) 이제는 국회개혁이다 인기글

  이제는 국회개혁이다   탄식과 절망이 오가는 요즘이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우리 삶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오간데 없다. 산적한 개혁과제는 어떤 변화도 없이 그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

날짜 : 11-12     조회수 : 1160
no image [191024] (성명)이해금 평택시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이 최선입니까… 인기글

[성명] 이해금 평택시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이 최선입니까?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회 의원들의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평택시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해금의원…

날짜 : 11-12     조회수 : 1298
[191023] (기자회견)연동형 비례대표제 성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인기글

  연동형 비례대표제 성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민주당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한다   끝없이 소모적으로 반복적인 정쟁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를 더 …

날짜 : 11-12     조회수 : 1266
no image [190920] (성명) 기후위기와 저탄소 사회로 전환, 여성이 말한다. 인기글

기후위기와 저탄소 사회로 전환, 여성이 말한다.   - 인간 종 자체를 위협하는 기후위기 비상상태 선포해야 - 기후적응의 불평등 해소와 저탄소 사회로 전환 그려야     …

날짜 : 11-12     조회수 : 1181
no image [190918] (논평) ‘차별금지법 거론 말라’? 국가인권위는 제정 추… 인기글

‘차별금지법 거론 말라’? 국가인권위는 제정 추진 계획을 밝혀라   최영애 위원장 취임 1년을 맞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비롯해 한국사회 인권 실현을 위한 과제들을 이…

날짜 : 11-12     조회수 : 1164
no image [190907] (논평) 조국 후보가 이루려는 정의는 과연 모두를 위한 … 인기글

조국 후보가 이루려는 정의는 과연 모두를 위한 정의인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단계론으로 회피하지 마라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초 단위로 이슈와 기사를 쏟아냈으나 과연 법무부장관으로 적격한지 묻는 문답이 얼마…

날짜 : 11-12     조회수 : 1143
no image [190829] (논평) 선거제도 개혁 첫 관문 통과, 늦었지만 다행 인기글

선거제도 개혁 첫 관문 통과, 늦었지만 다행 비례성ㆍ대표성 강화하는 공직선거법 개정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법사위와 본회의 의결까지 신속하게 처리해야   오늘(8/29) 국회 정치개혁특별위…

날짜 : 11-12     조회수 : 1261
no image [190823] (기자회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회는 선거제도 개혁법안 즉… 인기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회는 선거제도 개혁법안 즉각 처리하라   지난 4월 30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의 합의에 기초해 선거제도 개혁법안이 국회 정개특위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었다. 시민사회는 합의의 구…

날짜 : 11-12     조회수 : 1084
[190813] (기자회견)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선거제 개혁 발목잡지 … 인기글

  3주 남은 정개특위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선거제 개혁 발목잡지 말라! 정개특위는 선거제도 개혁안 즉각 심사하라!   국회가 정개특위 활동 기한을 두 달 연장하고 간신히 위…

날짜 : 11-12     조회수 : 1199
no image [190718] (논평) 안태근 전 검사장 2심에서도 징역 2년, 이는 … 인기글

[논평] 안태근 전 검사장 2심에서도 징역 2년, 이는 미투가 만들어낸 정의다.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1부(부장판사 이성복)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검사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

날짜 : 11-12     조회수 : 1063
no image [190708] (기자회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직장내 성희롱 발생 맥락… 인기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직장내 성희롱 발생 맥락을 무시한 판정을 규탄한다  지난해 KBS지역국에서는 폭언과 성희롱,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자행한 가해자에 대해 KBS에서 가해자에게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날짜 : 11-12     조회수 : 1141
게시물 검색

(07263)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19길 13 삼광빌딩 3층
Tel.02-824-7810 Fax.02-824-7867 e-mail.wopo@womanpower.or.kr
Copyright (c) womanpower. with 푸른아이티

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