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06~221110] APWLD - FDJ 프로그램1st Regional Training 참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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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3-02-13 09:15 조회460회 댓글0건본문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Asia Pacific Forum on Women, Law and Development(아시아태평양 여성과 법, 개발 포럼, 이하 APWLD)에서 수행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 모니터링과 개발정의(National Monitoring of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and Development Justice 2022-2023)〉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국제연합(UN)은 2015년에 2030년까지 달성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17개의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를 채택했는데요. SDGs는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1) 전지구적 재정 시스템 개혁 (2) 2030 어젠다를 이행할 재정적 약속과 자원 (3) 책무성이 부재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APWLD는 기후위기는 악화되고 사회 불평등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2030 어젠다를 가로막는 구조적 장애물(신자유주의 자본주의, 불공정 무역과 투자협정, 군사주의와 근본주의, 가부장제 등)을 다루지 않고서는 SDGs는 달성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이 구조적 한계는 전지구적 감염병인 코로나 바이러스로 더 악화되었습니다. 기업들은 배를 불리고 있는 반면 남반구 국가는 부채와 고물가 등으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SDGs는 당초 목표했던 2030년이 아니라 2065년에야 달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사회가 SDGs 이행 단계를 모니터링하고 점검하는데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고, 개발정의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지금의 시스템을 해체하고 권력관계를 바꿔내야 한다고 APWLD는 말하고 있습니다. 구조를 드러내지 않고서는 이 부정의 시스템 안에서 논의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개발 정의 실현은 더욱 늦춰질 것이라 말합니다. 지구화, 근본주의, 군사주의가 서로 연결되어 가부장제를 강화하고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지속시키기에 지금의 개발 모델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페미니스트 운동이 필요하고 구조적 문제를 건들고 개발 정의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페미니스트 개발 정의(Feminist Development Justice, FDJ)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각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것인데요.
여세연은 특히 성평등과 여성대표성 부문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사업비 $18,000 지원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성운동가들과 네트워킹하고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으로 여세연 활동가들은 작년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st Regional Training 첫번째 지역 트레이닝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사업 기간 동안 총 세번의 교육에 참여하는데요. 첫번째 교육은 (1) 사업의 목표와 접근법, 모니터링 프레임을 이해하고, (2) 지구화-근본주의-군사주의와 가부장제(Globalisation, Fundamentalism, Militarism and Patriarchy, GFMP)와 구조적 장벽을 이해하고 왜 개발정의가 필요한지를 이야기하며, (3) 자료수집과 조사방법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FDJ 프로그램은 여세연뿐만 아니라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인도, 네팔의 여성운동가들도 참여하고 있는데요. 여세연 활동가들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성운동가들과 함께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한국이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비교해 갖고 있는 위치성과 상대성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이 끝난 다음 날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 대항하여 인도네시아 여성운동가들과 함께 Women's Summit을 개최하기도 했는데요. 여성을 경제성장의 도구로 보며 동원할뿐 대다수 여성의 삶이 어떤지 들여다보지 않는 G20의 제국주의적 관점을 비판하는 다양한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교육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무엇을 이야기했는지 공유하고 싶었지만... 쉴새 없이 진행되고 몸을 가만히 두지 않는 빡빡한 프로그램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너무 고된 나머지 제대로 공유하지를 못했는데요. 다음 교육부터는 착착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활동가들은 교육 후에 한국에 돌아와서 모니터링 디자인을 고안하고 프로그램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조만간 또 FDJ 프로그램 소식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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