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인터뷰] 현아 활동가님, 고생 많았어요!!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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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7-06-29 12:18 조회2,084회 댓글0건본문
안녕하세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혜만입니다. :) 제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2017년 상반기에는 1인 활동가 체제였던 여세연의 운영체제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맡던 업무 중 회계, 전체 운영 업무를 제외한 여러 사업 운영(행사 개최, 연대 사업 등등등! 넘나 많네요..)을 맡아주실 활동가, 즉 현아씨가 함께 했던 상반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인턴으로 오셨던 분들과는 다르게 현아씨의 업무의 양과 책임감, 부담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4개월 간 일을 해나가는 것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가졌을 수 밖에 없단 생각과 동시에. 현아씨의 어려움들이 2016년 초, 사무국에서 처음 일을 하며 당황하고 힘들어했던 제 모습이 여러차례 겹쳐 보이곤 했습니다. 4개월 간의 활동을 마치고 현아씨에게 여세연 활동은 어떤 경험이었는지에 대해 들어보는, "전격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아래 쭉쭉~ 읽어봐주세요!!
■ 여세연이란 단체에서 함께 활동하게 된 계기는? (덧붙여 간단한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저는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부생, 장현아입니다. 3월부터 6월까지 인턴 활동가로 여세연과 함께했습니다. 여세연은 이진옥 대표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진옥 대표님과는 학교에서 ‘여성과 정치’ 수업으로 만났어요. 그 전에 페미니즘을 접하긴 했지만, 대표님 강의를 통해 처음으로 여성학을 공부했었던 것 같아요. 대표님께서 재미있게 강의를 해주셨기 때문에 열심히 수강(하려고 노력)했어요.ㅎㅎ 대표님에게서 나오는 열정과, 많은 지식들을 보면서 대표님이 계시는 단체는 어떤 단체일까, 궁금했는데 2월 말에 대표님께서 (감사하게도) 여세연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주셔서 고민하지 않고, 하겠다고 했죠.ㅎㅎ 처음에는 그렇게, 시민단체라든지, 활동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운이 좋다’는 생각으로 일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단체 일을 하면서 여성학을 더 공부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 그리고 사회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물론 제가 여성학에 대해서 많이 공부를 해 본 경험도 없고, 이전에 시민단체에서 일했던 경험이 없어서 단체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대표님께서 저를 ‘과대평가’하셨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어요.
■ 여세연에서 4개월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엄청 우울했던 순간도, 신나서 두근두근했던 순간도! 모두모두 좋습니다. (두구두구)
-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양파 강연, 그리고 vote for feminism 행사 때였어요. 아이러니하게도 매우 재미있었지만 그만큼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양파님 강연은 제가 여세연에서의 활동가로 처음부터 끝까지 대표단 선생님, 그리고 사무국장님과 함께 기획했던 사업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그만큼 신청도 많이 해주셔서 긴장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 행사를 내가 실수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준비, 마무리해야겠다는 부담을 처음 느껴봤는데.. 보이지 않는 업무들이 많다는 것도 직접 경험하면서 알게 되었고.. 막상 행사를 진행할 때는 행사 내용에 집중할 수 없어서 아쉬웠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행사를 통해 여세연을 알릴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돌아가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많이 뿌듯했어요.ㅎㅎ 이 기간 즈음에 양파님 강연 사업 말고도 다른 여성단체들과 함께 준비했던 vote for feminism 업무가 몰려 있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았는데, 몰리기까지 하니까 정신이 정말 없었고, 1인 활동가 체제였기 때문에 조언을 구하거나 할 수가 없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vote for feminism 행사 자체는 너무 즐거웠어요. 100인 릴레이 선언은 감동적이었고, 페미니스트들이 모여서 목소리를 내는 자리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별거 아니지만, 일이 많아서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사무국 운영시간이 아닌 시간에 업무 전화를 받거나 할 때는 우울하고 그랬는데 지나고 나니 다 추억이 되고.. 그러네용ㅎㅎ
■ 여세연의 경험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가요? (기대)
- ‘장현아’라는 사람을 설명하는 중요하고, 굵직굵직한 경험들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음.. 그러니까 내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지 결정하는 계기가 되거나.. 가치관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거나.. 그런 경험이요.ㅎㅎ 여세연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정치와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들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내가 나중에 이런 일을 하면 어떨까?' 상상해볼 수 있었어요. 여세연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여성학을 공부하면 되는지 알게 되어서 감사해요. 일하면서 여성학을 더 공부해야 한다고 느꼈고..ㅜㅜ 그리고 시민단체나 정당에서 주최하는 (알찬) 행사/강연/세미나/토론회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는데, 이제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변에도 홍보할 것 같아요.ㅎㅎ 여세연에서 만난 혜민 사무국장님, 권수현 부대표님, 이진옥 대표님과도 계속 인연을 이어나가고 싶고요!
■ 현아씨는 그간 여세연에서 인턴으로 왔던 여러 분들과는 달리 활동가라는 직책으로, 더 오랜 기간 사무국을 지켰습니다(짝짝). 앞으로도 여세연은 많은 인턴 분들을 맞이하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현아씨가 볼 때, 인턴과 함께 활동하는 데 있어 여세연이 고려해줬으면 하는 사항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아씨가 일도 많이 했고, 힘들었을 것 같아서요. ㅠㅠ)
- 사무국장님께서 사전에 업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잘 모를 때 여쭤볼 수 있어서 괜찮았지만..! 기본적으로 시민단체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경험이 있거나 하는 분들 혹은 정치외교학/여성학을 공부하셨던 분들이 오신다면 여세연과 활동가/인턴 분이 서로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시민단체나 활동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 정치외교학 학부생이고, 여성학에 대해서 많이 공부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았고, 내용을 채우는 일들에 있어서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확신이 없었고 부담은 많아지고, 자신감은 점점...ㅠㅠㅠ 여세연에서 얻은 건 많지만, 제가 여세연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할 따름입니다.ㅠㅠ 물론 인턴이라는 자리의 취지가 일을 하면서 성장하고 배우는 것이지만, 1인 활동가라는 여세연의 사정상 어쩔 수 없이 고려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아, 저는 사무국장님께서 개인사정으로 자리를 많이 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셨기 때문에.. 업무 환경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ㅜㅜ)
■ 현아씨의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해주세요!!
사실 여세연에서 활동하기 전에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 뚜렷하게 있었는데, 지금은 고민이 더 많아졌어요.ㅎㅎ 선택지가 더 다양해진 것 같고,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경험해볼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지금 계획은 딱히 없어요..ㅎㅎ 그때그때 하고 싶은 공부나, 활동 그리고 경험들을 최대한 많이 하고 싶어요. 그 경험들이 쌓여서 어떤 사람이 될 지 기대도 되고! 하하하하하 (이렇게 포장을...) 대학 안에만 있었을 때는 자격증 공부나, 공무원 시험.. 공기업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부담들이 있었는데 조금 덜어낸 것 같아요. 더 많은 도전들을 해보고 싶고.ㅎㅎ 어렵네요. 아무튼 여세연이 흥했으면 좋겠어요. 공부도 더 하고, 성장해서 여세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히히
현아씨의 활동은 6월 27일, 여세연 강좌 사업을 마지막으로 종료되었습니다. 항상 신나게 웃으며 활동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ㅎㅎ 현아씨는 활동을 마무리하고 여세연 후원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게 주셨는데요. 앞으로는 여세연 회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 부탁드립니다. :) (저랑 책모임도 시작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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