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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7] "[페미니스트 실전편] 이기는 페미니스트, Yangpa가 온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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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7-04-12 18:43 조회3,3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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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7일 [페미니스트 실전편] "이기는 페미니스트, 양파가 온다!" 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4월 7일(금), 저녁 7시 위메프 본사 1층 카페에서 양파님을 모시고 진행되었던 페미니스트 부흥회가 말 그대로 부.흥.을 일으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짝짝짝)
온라인 SNS상으로만 만나 뵀었던 분들을 실제로 뵙게 되니, 반갑고 즐거웠습니다ㅎㅎ.
 
행사는 최미연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여세연 홍보영상과 양파 님의 소개영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여성의 대표성 확대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여세연의 활동들을 참가해주신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양파 님께서 부끄러워하셨지만 양파 님 소개영상도 재미있었습니다wink
 
"이기는 페미니스트, 양파가 온다!"는 양파님과 이진옥 대표님이 토크를 하시는 1부와 참가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서 양파님이 답변해주시는 2부로 나눠서 진행되었습니다. 한 쪽에서는 양파님의 저서. <여혐민국>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날개 돋친 듯 팔렸다는 후문입니다.) 강연이 마무리 된 후에는, 양파님의 사인회도 진행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양파님과의 만남에 대해서 (감히) 간단하게 평가하면, "자기 확인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위로를 받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확인을 받고, 끊임없는 자기 검열 때문에 항상 가지고 있었던 자책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질문일 것입니다. 양파 님은 이에 대해 한국이 "내가 어떠한 사람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를 굉장히 많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평가합니다. 즉, 회사에서 해고를 당해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면 그런 사람이고, 아이를 낳으면 아이 엄마인 것처럼 성평등을 주창하는 사람이면 페미니스트라는 것입니다. 현상이 있으면 그 이후에 라벨이 따라오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그 라벨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는지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둡니다. 그러니 '누가 얼마나 진정한 페미니스트인가?'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의 페미니즘은 진정한 페미니즘이 아닌가?"
 
온라인에서는 한국이 진정한 페미니즘이다/아니다를 두고 피터지는 토론이 벌어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양파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외국에서는 오히려 "백인들이 페미니즘을 잘못 배웠고 아시아인들이 운동을 여성적으로 해서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한다는 것입니다. "옳은 페미니즘이란 없고 보기 싫은 페미니즘이 있는 것이다."는 말씀에 엄청난 공감을 하고 왔습니다ㅎㅎ.
 
"나를 치장하고, 꾸미는 것은 반-페미니즘적인가?"
 
저도 평소에 가지고 있는 고민이었습니다. 옷을 예쁘게 입고, 화장에 시간을 들인다는 것은 내가 '여성은 예뻐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것인가, 내가 조근조근하게 말하면 나는 고정된 젠더 역할에 순응하는 것인가 등등. 끊임없는 자기 검열 속에서 조금이라도 반-페미니즘적이다라고 생각되었을 때에는 스스로를 자책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양파 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보면 시원한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내가 얼마나 여혐적인가 고민하라고 하면 열 시간도 더 하죠. 중요한 건 고치려고 하는가? 인거죠." 덧붙여 20-30년을 살면서 공유해왔던 가치와 인식을 하루만에 벗어던지는 건 힘들기 때문에 그러한 고민들보다는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사회에서의 부조리와 성차별에 대해 먼저 태클을 걸라고 하십니다.  
 
"한남, 가까이는 우리 부모님. 대체 언제 변할까?"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은 가부장적인 제도에서 50년을 넘게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또 내가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어릴때부터 배운 사회적인 인식을 그대로 가지고 자라온 평범한 한남입니다. 매우 답답하고 그들을 변화시키고 싶지만, 이런 것이 옳은 방법이고 이렇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남자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힌 상태에서 그것을 한꺼번에 다 제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들도 나름대로는 선의를 가지고 자기 생각엔 그렇게 나쁘지 않은 삶을 살아왔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물이 현재의 한국 사회인 것이고, 한 명 한 명 1대1로 대화를 해서 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양파 님의 말씀에 따르면, 한 번 사회 분위기가 바뀌고 주변에서 너도 나도 느끼게 되면 사람 개개인도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그들'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그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노력하지 않았다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어떠한 전략을 가져야 할까?"
 
여성들을 위한 법 혹은 정책에 대해 다수의 입법 결정자들은 아직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았고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도입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양파님은 이와 반대로 "단지 시스템이 바뀌기 시작하면, 너무나도 쉽게 개인도 바뀔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에서도 정책에서부터 먼저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선 여성의 대표성도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처음으로 150명의 규모의 행사를 진행하고, 양파님도 강연의 경험이 많이 없으셔서 큰 긴장 속에서 시작된 행사였지만, 결과적으로 너무너무 성공리에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양파 님께서 강의료 대신 스티커와 노트 제작을 부탁해주셔서, 참가해주신 분들에게 작은 선물도 드릴 수 있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한국의 페미니즘은 급격한 물살을 타고 있으며,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기 때문에 결국은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양파님의 말씀이 인상깊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가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도 으쌰으쌰해서 함께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ง •̀_•́)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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