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16] 백래시 대응 연대체 준비 토론회 '백래시를 타고 넘는 여성들'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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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1-06-23 14:34 조회898회 댓글0건첨부파일
- 발표문_백래시를타고넘는여성들.pdf (10.9M) 14회 다운로드 DATE : 2021-07-08 12: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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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래시 대응 연대체 준비 토론회 - 백래시를 타고 넘는 여성들 ] #찐후기
지난 6월 16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주최한 백래시 대응 토론회에 130명 이상(!)의 활동가분들이 신청해주셨고, 당일 1백 명 넘게 참석해주시며 백래시 현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날 자리는 세 개 주최 단체의 백래시 현안 분석 발제로 시작되었는데요. 여.세.연은 '이성애자-중산층-비장애인-남성'인 정치인의 성차별주의 전략과 이를 이용하는 정치권이 백래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성할당제를 논할 것이 아니라 남성 정치인의 자격을 묻고 과다대표 됨을 들어 남성할당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한사성은 '김치녀', '된장녀' 등으로 대표되던 온라인상의 여성 혐오가 이제는 조직적으로 확산되는 문제를 실제 사례 등을 통해 분석하면서, 다시 여성운동 연대의 장이 되는 온라인을 꿈꿔보았고, 한여넷은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들이 사회운동과 정치의 영역에서 싸워온 역사와 그 변화의 기대가 정치권에 의해 굴절되고 기각된 과정, 그리고 현 정치권이 여성혐오와 능력주의에 기대어 백래시를 양산하고 있는 것을 짚으며, 여성들이 결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와 정치적 대항헤게모니를 구축하기 위한 고민의 지점을 나눴습니다.
이후 이어진 전체 토론에서 참가자분들 역시 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백래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주셨는데요. 최근 매일 언론을 장식하는 정치권의 백래시 뿐만 아니라 대학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점차 가속화되는 20대 남성들의 백래시에 대한 증언들, 올바른 성교육표준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문제, 성차별을 젠더 갈등이나 정치적 논란으로 치환해버리는 경향의 확산 등에 대해 쏟아 내듯 증언해주셨습니다. 한편으로 어떻게 여성들이 정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하여 사회 전반적인 백래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각자 고민해 온 바를 나눠주시기도 했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나누기에 두 시간은 너무 짧았지만, 같은 고민과 문제의식을 가진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힘이 되었다는 한 참가자분의 말처럼, 혐오에 맞서는 연대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최 단체들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소중히 귀담아듣고, 더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과 함께할 백래시 논의 자리 등의 향후 활동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귀한 시간 내어 참여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리며, 계속 진행될 백래시 대응 활동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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