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16] "여성가족부 폐지를 막는 이어말하기"에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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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2-04-26 18:44 조회510회 댓글0건본문
지난 4월 16일(토),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막는 이어말하기>를 진행했습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공동주최 단체이자 준비팀으로 함께 했는데요!
당일 현장에서 1부 사회에 이효진 활동가가 사회를, 2부 발언에 황연주 사무국장이 발언을 하였습니다.
○ 일시 : 2022년 4월 16일(토) 오후 1시 ~ 오후 4시 30분(3시간 30분)
○ 장소 :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공원 앞
○ 프로그램(안)
[1부(1시 ~ 2시 10분) : 역사적 소명은 끝나지 않았다]
- 오프닝 공연 : 아프리칸댄스컴퍼니 따그
- 참가자 발언
[2부(2시 10분 ~ 3시 20분) : 우리는 성평등 정부를 원한다]
- 공연 : 가수 신승은
- 참가자 발언, 율동 공연
[3부(3시 20분 ~ 4시 30분) :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참가자 발언, 노래 공연
- 공연 : 가수 오지은
- 퍼포먼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황연주 사무국장 발언 공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과 백래시대응범페미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황연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여가부의 역할과 모습이나 국가 성평등 정책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여가부 폐지를 저지하기 위한 말을 하게 되어 참으로 속상합니다.
우리는 더 나은 정책을, 대안을 토론하며 현장에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여가부 폐지 주장이나 지난 몇 년 동안 벌어진 일련의 백래시 사건들, 그것과 관련된 저열한 담론들은 우리의 싸움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모두가 ‘메갈이냐 아니냐’, ‘손가락 모양이 어떻다’, ‘숏컷이네 페미다’ 등의 헛소리들을 알고 계실 겁니다.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성을 의도적으로 지운 정치권의 행태도 알고 계실 겁니다.
이런 흐름을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과 정치권에 대응하기 위해 백래시대응범페미네트워크, 백범넷은 결성되었습니다.
백범넷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지금의 여가부 폐지 주장이 난데없이,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017년 양성평등과 성평등을 대립구도로 만들고 이것이 성소수자를 포함하냐 안하냐의 문제로 만들어 지역의 인권조례를 반대하고 여가부의 성평등 정책을 반대하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2018년 미투운동에서의 성차별과 성폭력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성 대결’ ‘남녀 대결’이라는 이름으로 왜곡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공정이냐 아니냐라고 따져 물으며 차별의 구조를 지우는 시도가 본격화됐고, 2022년 청년 정책으로 여가부 폐지와 무고죄 강화 공약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문제가 ‘젠더갈등’이란 이름으로 잘못 정착되는 동안 수많은 대립 프레임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정치권은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성평등/페미니즘과 거리두기를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제대로된 반성도, 낙태죄 폐지 대안 입법도, 차별금지법도 없는 세상에서 여가부 폐지 저지를 외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비단 국민의힘과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당선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평등 추진체계 공약을 폐기해버린 문재인 정부의 잘못이기도 하고, 성평등을 이야기하려는 여성 정치인의 말을 가로막고 ‘이대남’을 호명하며 여성을 지우는 국민의힘의 전략이 맞다고 이를 따라한 민주당 남성 정치인의의 잘못이기도 하고,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반성 없이 2차 가해하며 페미니즘을 욕하는 일부 지지자를 내버려둔 민주당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민주당이 연일 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 개혁의 주체에 여성이 없다면, 그리고 개혁의 관점에 성평등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반쪽자리 개혁이거나 실패한 개혁일 것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몇 년 동안의 실책을 만회하고 개혁하고자 한다면 여가부 폐지를 저지하기 위한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맞서 싸워야할 것입니다. 성평등 추진체계 공약 폐기한 책임, 성평등과 거리를 두었던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여가부 폐지를 저지하고 국가가, 정치가 성평등 사회로 이끌기 위해 어때야 하는지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혐오세력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대립 구도 안에, 프레임 안에 가둬두고 우리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 프레임을 깨고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낙담하지 맙시다. 서로의 용기가 되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갑시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 프레임을 깨고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낙담하지 맙시다. 서로의 용기가 되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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