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22] <제20대 총선평가 집담회> "Beyond 20, Toward 2020: 젠더, 청년, 민주주의"가 개최되었습니다. > 활동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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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2] <제20대 총선평가 집담회> "Beyond 20, Toward 2020: 젠더, 청년, 민주주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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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6-04-25 18:20 조회2,8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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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서강대학교 다산관 209A호에서는 <제20대 총선평가 집담회>"Beyond 20, Toward 2020: 젠더, 청년, 민주주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평등과 다양성의 대표성 측면에서 20대 총선은 후진적 선거이기도 했지만, 그러한 지점에서 민주주의 심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누가 어떻게 대표할 것인가"의 질문을 본격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따라서 여세연은 여성 정치 리ː부팅과 정치의 세대교체, 민주주의의 심화를 위한 구체적인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고, 이에 이번 집담회 자리에 선거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한 분들을 모셔 20대 총선에서의 평가와 21대 총선을 전망하고자 하였습니다.
 
본 자리는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님이 사회를 맡아 진행해주셨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부대표님의 "여성 청년의 관점에서 본 20대 총선 평가" 발제를 맡아주셨습니다. 청년들이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세력이라고 보았는데 현실에서는 그렇게 나타나지 않아 어떻게 하면 이를 추동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준비한 본 발제는 크게 '20대 총선과 여성', '20대 총선과 청년', '20대 총선과 시민사회'를 구분해 분석하였구요. 이를 바탕으로 그렇다면, 여성정치와 청년정치의 만남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발제가 끝난 후, 발표자 분들께 다음의 두 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여성 청년의 대표성 측면에서 "이번 선거에서 경험한 문제와 과제가 무엇입니까?"
-여성 정치 리ː부팅과 정치의 세대교체, 민주주의의 심화를 위해 "다음 총선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모든 발표자 분들이 굉장히 알찬 이야기를 나눠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간략하게 정리하다보니 그 점들이 다 담기지 못한 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김주온 녹색당 비례후보는 선거법상 비례대표로서 유세를 단독으로 못하고 길거리에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선거운동에서의 한계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기본 소득이라는 의제를 중심으로한 선본 경험을 공유하였습니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들이 어떻게 시스템으로 남을 수 있을지, 확장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으며 실질적으로 여성이 주체가 될 수 있는 페미니스트 정당으로 보여질 수 있게 하기 위해 선거를 경험한 많은 녹색당 여성청년당원들과 당 내에서부터 탄탄하게 준비를 해야겠다는, 가능성을 많이 본 선거라고 평가하셨습니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비례후보는 그간 본인이 활동했었던 것들을 엮어보니 ‘주부’였고 이를 바탕으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 하에 더민주 비례후보에 있어 ‘주부’ 직능으로 지원하셨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또한 비례대표는 소외된 계층들을 대변하는 전문가를 모셔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는, 권력의 민낯을 봤으며 이런 것들에 있어 앞으로 바꿔야 할 과제임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정리해주셨습니다.
 
문정은 정의당 광주 광산을 후보는 지난 총선에는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여러 정당의 이벤트들이라도 있었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의제로서도, 비례대표로도 다뤄지지 못했음을 비판하였습니다. 또한 여성 청년의 경우, 더 열악한 상황에서 선거를 마주함에도 불구하고 이중적으로 지원해주지 않기에 제도적 보완 역시 필요하며 여성과 청년이 국회에 많이 진입하는 것과 함께 어떤 내용들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장하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여성청년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나와 닮은 사람들을 대표로 보내려고 하는지, 즉 당사자성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해봐야 하며 없다면 이걸 만들며 정치세력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부문에 있어 청년, 노동자, 장애인 비례 순번에 대한 평가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이 정당에 입당, 활동하며 싸워야 할 것이며 그 역할에 있어 함께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하윤정 노동당 서울 마포을 후보는 2-30대 미혼 여성들은 어떻게 이웃으로 그 동네에 관계를 맺을지 질문을 갖게 되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또한 진지하게 선거에 임해도 ‘젊은 여성’이기에 다른 정당의 후보처럼 여겨지지 않았던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하며 원외정당을 차별하는 현행 선거법이 개선되더라도 보다 어필할 수 있었음을 문제제기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여성정치가 발전하기 위해선 남성 페미니스트 국회의원 후보가 나오고 2-30대 여성을 대변할 수 있는 의제운동과 집단적인 세력이 존재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여주셨습니다.
 
황정애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비례후보는 청년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나 해당 영역의 당사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며, 결국 그 문제에 있어 지속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고민을 한 이들이 일을 해야 함을 주장하셨습니다. 또한 여러 공약들을 다루는 백화점식 정당이 아닌 특정 의제를 중심으로 포커스를 잡아 각 분야의 정책들이 나오는 정당과 선거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여주셨습니다.
 
채영 서강대 여성주의학회 이음 활동가는 지금의 청년담론이 여성혐오를 전제하며 이를 바탕으로 대변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 담론을 중심으로 정의당의 중식이밴드, 선관위의 설현 광고 등을 비판하였습니다. 이런 현실에 있어 여성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정책운동과 당 내 여성주의 인식을 키울 수 있는 것을 모색하며 인터넷 페미니스트 운동과 결합할 수 있는 방식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여주셨습니다.
 
홍주성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청년연맹회장은 처음으로 선거에 참여해본 남성임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에서의 문제점은 여성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는 남성정치인이 없었으며 남성들 역시 나서서 여성들의 차별에 대해 주장하는 등 21대 총선에서는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서 인식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청년들이 그간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고정관념이 내재화된 일상들 속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수정되기 위해선 정치교육이 보다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실장은 할당제가 지켜지지 않았을 때, 제재를 하는 게 마련되어야 하며 또한 이는 동일한 출발선을 만드는 작업일 뿐, 이로서 성평등이 실현되었다고 보는 것은 문제적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또한 청년, 소수자, 이주민 할당제 등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되어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지역구, 비례 할당제를 논의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여주셨습니다. 여연에서 실시한 캠페인인 페미당을 경험해보며 젊은 세대들이 정치에 무관심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도 전해주셨습니다.
 
정현희 레인보우 보트 활동가는 성소수자 유권자 운동을 통해 여러 지역들에서도 성소수자 혹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분들이 숫자로 확인되었던 게 신기한 경험이었고 그런 점에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셨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성소수자 인권의 찬반이 표명되는 과정들을 볼 때, 성소수자 인권 자체가 쟁점화가 된 것은 아니나 표를 주고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게 표면화된 선거였으며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여성정치세력화에 어떤 과제를 내야할진 모르겠지만 연대와 더 많은 소통을 늘리는 게 답이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해주셨습니다.
 
김은희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은 할당제 등과 결합해 이야기할 때, 세대에 관한 접근을 통해 논의하는 것이 긍정적일 것일지에 관해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미국 선거의 사례를 통해 볼 때, 젊은 여성들은 샌더슨을 지지하지만 여성 대표성이라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장년층 여성은 힐러리를 지지하며 그 과정 중에서 샌더스 지지하는 층을 여성혐오로서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는 현상을 언급해주셨습니다. 즉 세대와 대표성을 가지고 정치를 설명함에 있어 보다 조심스럽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후, 참석자분들의 질의응답이 있었고 예상 시간보다 한 3-40분 가량 늦게 끝났지만 뜨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저녁식사자리에서 술 한잔 하며 이야기를 더 나누기도 했구요!
 
긴 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이 집담회를 통해 알게 된 다양한 경험들과 이야기들이 젠더정치에 있어 의미있는 연결고리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공론장을 만들고 연구 작업을 진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덧붙여 여성청년후보자 토크쇼 당시에도 도움을 주셨던 박봉남 감독님께서 집담회 전체 내용을 촬영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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