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14] 여성청년후보자들의 토크쇼,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있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6-03-15 16:24 조회3,756회 댓글0건본문
3월 14일 오후 7시, 인권중심사람 2층 다목적홀 한터에서는 "여성청년후보자들의 토크쇼,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노동당 하윤정 후보(서울 마포을), 정의당 문정은 후보(광주 광산을), 녹색당 김주온 후보(비례)가 함께 해주셨습니다. 2시간 가량의 토크쇼, 그리고 30분 가량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동안 지치지 않고 모두 열정적인 눈빛*_*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중앙 정치에서는 누가 젊냐를 가지고 경쟁하지만 지역에서는 나이가 있는 것을 어필하는 게 더 중요하더라구요. 뭔가 경험이 있어 보이는 게 사람들에게 더 신뢰를 줄 수 있는 거에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게 되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그런 점들이 좀 아쉽긴 해요. 또한 다른 사람들은 정책이나 내용들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왜 나는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거듭 질문 받아야 하나 싶어요. 그래도 젊은 여성이면 사람들이 한 번 더 관심 가지고 오히려 여성들은 부정부패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보기도 하지만.. 또 그런 이미지들로 너무 빨리 소비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죠." (하윤정, 노동당)
"나이도 어리고 여성인 제가 출마했을 때, 무슨 이야기를 많이 들었냐면 다른 후보들은 명함을 주면 그런 질문을 절대 안하는데 저한테는 그것만 물어요. '후보가 당신이냐?' 출마가 두 번째 임에도 불구하고 기성 정치인처럼 나이가 들어보이게 다님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 다음 많이 듣는 질문은 '결혼은 했니, 아이가 있니.' 이 질문들이 빠지지 않아요. 지난 선거부터 중매 해주신다는 분이 너무 많아요. 이 동네 남자 만나 애를 낳아야 당선 된다면서. 저한테 이번 총선 전략에 있어 중요한 게 출산과 결혼이라는 거에요." (문정은, 정의당)
"당 안에서 불합리한 것들도 얘기되어져야 하는 게 맞죠. 더 많이 떠들어야 하는 거고 반성해야 하는 거고. 부끄러워 해야하고. 우리는 왜 결국 또 뒷담화하는 것처럼 이런 자리에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어야 하는 건지, 싶어요. 제가 어디 행사 끝나고 나면 '아, 후보님이셨군요. 며느리 삼고 싶다.' 그러시더라구요. 저는 거기서 그 분의 선의를 의심하진 않지만 아쉬움이 들던 찰나에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는 문제제기를 주변 분들이 하시더라구요. 여기서 희망이 보이는 거죠." (김주온, 녹색당)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통해 여성청년후보자들이 정당, 정치라는 공간에서 어떠한 경험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이렇게 얘기되지 못하는 경험들을 들을 수 있는 자리들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필요성 역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이 이러한 고민들을 영차영차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덧붙여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촬영해주신 녹색당 박봉남 당원님과 속기해주신 미연님, 행사 준비 함께 해주신 경진님, 경향신문 김원진 기자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