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27] 여세연 책읽기 모임이 카페DEREMA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6-01-28 14:50 조회2,692회 댓글0건본문
1월 27일, 여성미래센터 근처에 있는 (여세연 사무국이 좋아라 하는) 카페 DEREMA에서 책모임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와 이어서 보는, '거부당한 몸' 마지막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모임에서도 그렇듯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각자의 '근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주요 키워드로는 '2016 총선', '청년', '빈곤', '몸' 등이 있었습니다.(대체 어떤 근황들을 보냈기에...) 보다 더 깊은 논의를 위해 다음에는 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책들을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고 느낀 지점들을 각자 한 번 글로 정리해서 공유해보았는데, 그 글들을 보면서 '같은 책을 읽더라도 어떤 경험을 한 이가 읽느냐에 따라 수많은 고민들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자 준비해 온 글들에서 인상적이었던 몇 문장들을 공유해보자면,
"모임을 진행하는 우리 중 안경 쓰는 사람이 몇 명인가. 우리는 아주 값싸고 편리하며 거의 불편함이 없는 기술에 의존해서 일상생활을 살아간다. 하지만 이를 '안경에 의존적이다'라는 식으로는 표현하지 않는다. … 비장애인들 또한 알게 모르게 각종 사회제반 시설과 기술에 기대어 살면서, 자신들의 기준에 맞아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을 '자립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지정하고, 스스로 해내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고통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진행되고 있을까, 또는 그래야 할까. … 결국 장애, 질병이라는 것을 무조건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해석하며 '삭제'시키는 방식으로서의 고민이 아닌, 이것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를 어떻게 내 삶에 위치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보다 필요함을-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 같았다."
모임 구성원 중 대학생인 친구들이 있어 3월부터는 바쁠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도 하지만, 지금은 아직 방학인 만큼- 더 많은 시간들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도 으쌰으쌰 힘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모임 때, 또 만나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