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04] (참관기) 2016년 여성가족부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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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6-07-11 11:14 조회3,368회 댓글0건본문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에서 자원활동가로 함께 하는 서영씨의 참관기를 공유합니다. 서영씨는 지난 번 한국여성정치연맹 기념식에 관한 참관기를 공유해 인사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7월 4일에 있었던 "2016년 여성가족부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 참여하고 참관기를 작성해주셨습니다. 서영씨에게 이 기념식이 어땠을지, 그리고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왔는지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
2016년 여성가족부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참관기
김서영 (한국외국인학교 10학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자원활동가)
여성가족부에서 주최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은 7월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한 여러 여성단체 대표, 기업대표, 국회의원들이 참가해주신 가운데 두시간에 걸쳐서 진행되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영상메세지를 통해 함께 해주셨습니다. 저에게 이 기념식은 평소에는 별로 신경 쓰지 못했던 양성평등 정책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앞으로 우리사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무엇보다 “남녀가 함께 하는 일과 가정의 양립, 가족행복과 기업의 성장으로 이루어집니다” 와 “여성이 최고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장문화, 남성이 당당하게 육아를 할 수 있는 사회” 등 여성가족부의 의도가 식순에 일관되게 잘 나타났습니다. 여성입장만 고려하지 않고, 남성들에게 부여되는 사회적 고정관념 또한 타파하려고 했고, 단순한 여성우위사상이 아닌 진정한 양성평등과 페미니즘을 강조하였다고 생각됩니다. 국가차원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자면 중소기업 내에서 여성가족부가 제안한 정책이 어떻게 시행되고 있고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를 이번 행사를 통해 명확히 부각하려고 시도한 점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짜임새 있는 식순과 질서 정연했던 행사 진행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자리배치나 식순 등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디테일에도 신경을 쓴 것이 잘 드러났습니다. 형식적인 연설로 행사를 채우지 않고 독특한 그림자 연극이나 다양한 비디오 상영을 통해 보다 뜻 깊고 즐거운 기념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돋보였고, 참가자로 하여금 행사에 즐겁게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매직플레이 극단이 진행 한 그림자 퍼포먼스는 남녀노소 모두가 생활 일상과 연관시킬 수 있는 상황을 재현 해 줌으로서 여성가족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비디오를 보여준 것이나, 주요 통계수치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 부분도 청중들이 앞으로 여성가족부의 정책이 꾸준히 발전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데 일조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반면에, 키워드 불빛켜기와 같은 퍼포먼스는 다소 보여주기 용도의 순서였다는 인상을 줘 그다지 좋은 평을 얻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에 “여성가족부”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여성가족부 폐지”등의 키워드들이 나옵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여성가족부가 끈임없이 비판과 질책의 대상이 되어 왔던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일부 국민들이 여성가족부에 반감을 가진 가장 큰 이유는 과거 여성가족부의 정책이 여성인권 증진에만 집중되어서 여성우위에 중점에 둔다는 인상을 줬기 때문에 여성 대 남성의 대립 같은 부정적인 사회분위기가 조성됐고, 잇따라 SNS에서 부정적인 면들이 강조된 게시물이나 댓글들이 여론에 퍼트려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보듯이 2016년 여성가족부가 제시한 새로운 방향은 양성평등 측면에서 한층 진보적이라고 판단되고, 우리 사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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