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지난 10월 29일, 오후 2시 보신각에서 진행된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시위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형법상 '낙태죄' 폐지를 위한 더 많은 사람들의 요구가 필요한 만큼 이 자리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 함께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여세연 사무국은 검은시위 전, 이 시위를 알리고자 SNS 상에서 진행된 캠페인에도 참여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공유드립니다. :)

 

 

검은시위가 열렸던 당일에는 올 가을 들어 굉장히 추운 날씨였습니다. 그럼에도 검은시위에 참여한 분들의 많은 발언들 속에서 '낙태'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 시절의 성교육과 연애, 결혼 관계에서의 '아이를 갖는 것'이 실제 여성의 삶에서 어떤 의미로서 그 자리를 차지해왔는지부터 도덕적 차원으로서의 '낙태'에 대한 고민이 결국 생명권이라는 이름 하에 한 개인이기도 한 여성이 삭제되어왔다는 현실까지 씁쓸하면서도 앞으로의 연대를 모색해볼 수 있었던 따스한 자리였습니다. (여세연 사무국 역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구요!)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는 여세연이 될 수 있도록 으쌰으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래 사진은 검은시위에 참여한 여세연 회원님이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공유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