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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인터뷰] "민지영 인턴활동가님,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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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6-07-29 18:59 조회2,5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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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세연 활동가 혜만입니다. :) 상근활동가로 사무실에서 일상을 보내면서 어느 순간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어느덧 "1일 대화 총량"이 굉장히 낮아지고 있고, 혼잣말의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었죠. 가끔 복사기가 출력하지 않고 멍(...) 때리고 있으면 말을 걸었던 순간도 있었어요. "얘야, 지금 너가 이러면 안 된단다. 난 바빠. ㅠㅠㅠㅠ" 이러면서 말이죠. (흑흑)
 
그러던 어느 날, 사무실에서 말이 많아지고 점심도 잘 챙겨먹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서강대 현장실습생으로 온 지영씨가 온 날부터 인 것 같아요! 그간 혼자 지내다가 누군가가 사무실에 정기적으로 오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건, 업무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지만 감정적으로도 큰 지지를 받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인턴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인터뷰를 하려고 계획했었지만 아쉽게도 실패하고 활동을 마친 이제서야, 지영씨에게 짧은 인터뷰를 요청드릴 수 있었습니다. 지영씨에게 여세연 활동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여세연이 발전하기 위해서 어떤 점들이 필요할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습니다. :)
 
 
 

 

◈ 여세연이란 단체에 함께 활동하게 된 계기는? (덧붙여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 민지영이라고 합니다. 저희 학과에서는 하계 계절학기 현장실습 참가자를 매년 모집하고 있는데요, 지원할 수 있는 몇 가지 기관 중에 저는 여세연에 지원하였습니다. 이전까지는 특별하게 페미니즘 쪽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최근 강남역 사건도 그렇고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여성혐오에 대한 언급을 많이 봐서 관심이 생겼던 찰나에, 현장실습을 할 수 있는 단체에 여세연이 있어서 더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운이 좋게도 제가 가고 싶은 여세연으로 현장실습을 파견가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세연에서 한 달 동안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있었던 한일 여성지방의원 교류행사에서 모든 일정이 끝나고 저녁 식사를 할 때, 50여 년 동안 NHK 기자로 활동하시면서 이치카와 후사에 기념회를 취재하고 보도하셨던 쿠마베 노리오 할아버지(호칭이 애매해서 할아버지로..ㅎㅎ)와 이야기를 나눴던 게 기억이 나요. 80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께서는 여성문제에 관심도 많으셨고 영어도 잘 하셨습니다.65세 정도에 기자 생활을 은퇴하셨다고 했으니 지금으로부터 50~60년 전부터 여성 정치 이슈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진 남성이 있다는게 놀라웠고, 우리나라에서도 남녀의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여성정치 참여 확대에 대한 의제에 남녀노소 폭넓은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영씨도 활동하면서 느낀 것처럼 시민단체, 특히 여세연은 재정적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에서 재정 확보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시민, 단체, 정부 등등)

  쉽지 않은 질문이네요.. ㅎㅎ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이미 알고있다면 제가 여세연에서 이미 한 직책을 차지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하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자면, 회원을 더 모집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 같아요. 페북을 보니까 예전에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페이지를 운영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여세연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아이디로 운영하는 것 같더라구요. 페이지를 다시 활성화시켜서 후원 모집도 제일 위에 공지로 띄우고, 어떤 활동들을 하는 단체인지, 그런 활동을 하기 위해 단체에 왜 후원이 필요한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 회원과 후원자를 늘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2-30대 여성이 젠더정치에 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여세연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앞의 답변과 연결선상의 이야기인데, 페이스북같은 소셜미디어의 활용이 중요해보여요. 제가 여성혐오 현상에 대한 관심을 페북을 통해 가지기 시작하게 된 것처럼, 젠더의 정확한 개념이라든지, 젠더정치가 무엇인지를 포함한 여성의 임파워먼트 부분을 카드 뉴스 형식으로 만들어보면 2~30대 여성에게 더 확산력 있는 정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도 서강대에서 여성주의학회와 함께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학내에서 여성주의 행사를 더 접근하기 쉽게 열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후 다른 인턴 분이 여세연에 오게 된다면, 여세연이 더 신경써야 하는 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특별히 활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없는데, 제가 했던 것처럼 다양한 행사 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여러 토론회나 EGEP 행사 등에 참관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게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하지는 못했지만 인턴 분들이 두 세 명정도 모이게 되면 정기적으로 여성주의 관련 책을 읽고 독서 토론도 진행하게 되면 좋겠어요!

 

 앞으로 지영씨가 삶을 살아가면서 여세연의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 (여세연이 영감을 준 게 있다면?)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을 더 키울 것 같아요. 이번 여세연의 경험을 가지고 제가 외교관이 꿈인 만큼, 세계 곳곳의 여성 문제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한일 여성지방의원들의 교류 역시 시민외교의 경험을 해본 것이라 생각해서 귀한 경험을 해본 것 같아요.

 

◈ 지영씨의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 부탁드려요! :)

  우선 인턴이 끝나자마자 기숙사에서 퇴사를 해서 본가인 용인으로 내려갈 거에요. 남은 방학 기간 동안은 집에서 쉬기도 하면서 슬슬 외교관 후보자 시험 준비도 돌입하려고 해요. 다음 학기는 다닐 예정이라서 이진옥 여세연 대표님이 하실 여성과 정치 과목 역시 수강하면서 인턴 생활의 연장선(?) 으로 여성정치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배워보고 싶어요. 한 달 동안 저를 잘 챙겨주시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혜민 활동가쌤이나 이진옥 대표님, 권수현 부대표님, 그리고 모든 여세연을 아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 

 
 
한 달 동안 넘넘 부족한 여세연과 함께 행사를 같이 준비하느라, 그리고 여세연 사무실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의견 주신 것들은 앞으로 여세연 활동 및 운영에 있어 반드시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여 지영씨에게 있어 여세연에서의 기억이 따스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활동은 끝났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연락 주고 받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넘넘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홧팅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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