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인터뷰] "채영 인턴활동가님, 수고하셨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6-12-21 16:52 조회2,001회 댓글0건본문
안녕하세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활동가 혜만입니다.:) 올해 많은 인턴활동가분들이 여세연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나서 '부탁'드리는 인터뷰를 이렇게 게시하는 순간에는 (혼자) 괜스레 먹먹합니다. 활동을 하다보면 시간이 무척이나 빠르게 흘러 인턴활동가분들의 마지막 '근무일'도 달력을 보고나서야 실감이 나기도 해서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은 도움을 줬던 채영 인턴활동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매번 느끼지만 업무 자체에서의 감사함과 덧붙여. 활동에 대한 고민, 사무국 운영에 대한 힘듦을 나눠주어 고맙습니다. :)
▤ 채영씨가 여세연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젠더정치라는 주제는 제가 페미니즘과 정치학 둘 다에 관심이 있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정치학 수업에서는 페미니즘을 거의 다루지 않고, 제 주위 페미니스트들 중에서도 페미니즘과 정치학을 접목시키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그러다 작년 연말에 페이스북을 하다가 우연히 젠더정치연구소의 연말 포럼 홍보물을 보게 되어 오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여.세.연 행사에 몇 번 참여하게 되었고, 같이 세미나도 몇 번 하면서 여.세.연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죠. 주위에 젠더정치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없었거든요! 그 때 학교에서 의회와 선거 관련한 정치학 수업을 듣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정말 선거/의회/정당에서의 젠더정치를 많이 고민하게 되었고, 이 쪽으로 진로도 고민하게 되면서 인턴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 여.세.연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딱히 없네요.. 여성정치발전비 행사 준비로 회계내역을 다 훑어보면서 드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토론회가 끝나봐야 생각이 정리될 것 같아요:)
▤ 여세연에서 활동한 경험이 채영씨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요?
지금 돌아보니,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정치학 수업을 한 학기 들은 기분이 들어요. 혼자 공부하고 세미나도 하면서 이론도 공부하는 한편, 실제 행위자들을 만나보고 사업을 준비하면서 실습도 해보는! 정치학은 페미니즘에 비해 운신의 폭이 좁은 학문인 것 같은데,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그러다보면 놓치게 되는 결들이 있는데, 저에게 페미니즘은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의 가능성이나 동기를 줘요. 결국 저는 지금보다 평등한 정치를 바라고 있고, 그러다보니 다양한 상상력을 해내야만 해요.
특히 올해부터 정치영역에서 젠더는 사회적 이슈가 되어 가고 있어요. 어떤 식으로든 표출이 되고, 계속 이야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생각이 드는데, 그런 점에서 최근 광장에서의 논의들은 특히 눈여겨보고 있어요. 더 나은 민주적 논의를 위해 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겠죠?
덧붙여, 시민단체들은 소위 ‘좋은 일’을 위해 많은 나쁜 관행들과 타협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일수록 일을 더 잘해야 하는 것 같아요. 승리의 가치가 중요한 것은 진보적 시민단체들에게도 마찬가지니까. 그런 능력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려구요:).
▤ 여세연이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달려와 줄 수 있나요? ㅎㅎㅎㅎ
그건 시간과 사안을 봐서...(ㅎㅎ) 그치만 관심사가 같아서 계속 만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여세연이 앞으로 여성/젠더정치와 관련해 꼭 했으면 하는 활동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최근 광장 속의 여성혐오와 민주주의 논의에 대해 여.세.연이 내놓을 수 있는 코멘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다른 국가에서 이런 광장 속의 논의가 더 평등한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광장 속의 여성주체들의 목소리가 젠더정치의 면에서는 어떻게 정리될 수 있는지 궁금해요.
정당 당직자들이나 당원,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젠더정치에 대한 목소리를 엮는 것도 좋은 사업이 될 것 같아요. 조앤 스콧이 이야기했던 역설로 드러나는 그 때마다의 전략이, 사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코멘트가 아닐까요?
▤ 대학교 여학생협의회에서 2017년부터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구체적인 활동계획이나 포부...(!!!!)
학내 젠더불평등 사건들에 대해 꽤 많이 위원회가 세웠다가 없어졌어요. 위원회는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한계이고, 결국 그로 인한 자치/결정권은 다른 단위에 있다는 것이 문제예요. 그렇지만 여학생협의회는 선출직-협의회이고, 협의회에서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죠. 결국 지금까지 시도를 해온 많은 사람들, 위원회들이 목표하던 바를 보다 안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의의인 것 같아요.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여기서 밝힐 순 없지만(아직 구성원들과 충분히 논의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당장 2월까지 세워둔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세워진 여협이고, 그래서 이 활동이 선례가 되고 계속해서 (여협이 계속 선다면) 참고할 작업들일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업을 마련하고 있어요. 안정적 기반을 닦는 걸 우선 목표로 하고 있어요.
채영 사진을 대신합니다..
여성주의 학회부터 여학생협의회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채영을 보면서 넘 부럽기도 하고, 기대감이 가득가득 했습니다. 그런 채영의 경험 덕분에 2016년 여세연 사업들도 튼실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앞으로의 채영 활동을 여세연 사무국도 으쌰으쌰 응원합니다! (그러니 인연 끊지 말고....ㅋㅋㅋㅋ) 홧팅홧팅!!!!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