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22] 2017년 제19대 대선 페미니스트 유권자 집담회 <If not Now, WHEN?>을 성공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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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7-03-24 16:44 조회2,928회 댓글0건첨부파일
- 페미니스트 집담회_최종자료집_공유용.pdf (650.7K) 73회 다운로드 DATE : 2017-04-19 16: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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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저녁 6시에 있었던 2017년 제 19대 페미니스트 유권자 집담회, <If not Now, WHEN? : 페미니스트 유권자의 목소리>을 성황리에 잘 마치고 왔습니다:)
행사는 서강대학교 여학생협의회 채영, 경하의 사전 발제로 시작하였습니다. 채영 씨는 <대선 공간에서 페미니즘 정치 사유하기: 페미니스트는 누구를, 왜 지지하는가?>를 통해 '페미니스트 정치', '직접 민주주의와 간접 민주주의', 그리고 '여성대표성과 정체성 정치 비판'을 중점적으로 발표해주셨습니다. "대의정치의 영역에서 수렴되지 않는 페미니즘의 의제들을 지금, 여기, 광장에서 외쳐야 한다."라는 목소리들이 있지만, 대의 정치를 배제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것, 또한 정체성 정치는 그 차이를 인정함으로써 오히려 '다름'을 강조하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정체성 정치 자체를 완전히 버리고 갈 수는 없다는 것 등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페미니즘을 잘 설명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로 발제해주셨던 경하 씨는 <여성 유권자에게 그들은 어떤 이미지인가? : '나중에'와 '대깨심' 사이>를 통해 여러가지 여성정책을 지지하는 심상정 후보에 대한 열렬한 지지에서부터 '나중에'라는 말로 인하여 이슈가 되었던 문재인 후보까지 여성유권자들이 대체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를 깔끔하게 정리해주셨습니다. 그와 함께 인상깊었던 부분은 사회적 소수자가 정치의 장에서 재현되는 방식에 대한 것이었는데, 보편적 인간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정체성들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회적 소수자들의 정체성은 쉽게 표식되고 재현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인간의 기본값은 비여성, 비장애인, 비동성애 등이기 때문에 기본값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은 그만큼 눈에 더 잘 띄고, 이는 낙인과 혐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채영, 경하 씨의 사전 발제에 이어서 패널 발언이 진행되었는데, 첫 번째로 박유형(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운영위원)씨가 <여성의 관점에서 본 2017 대선 기본소득 정책>을 발표해주셨습니다. 여성주의 관점, 여성주의 패치가 있어야 기본소득 정책이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간 여러 후보들이 주장했었던 '생애주기별' 기본소득 정책은 남성의 삶을 기반으로 설정된 것이었다는 점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문유진(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씨는 여성의 비율이 높은 자신의 단체를 예로 들어 <2017 대선, 여성청년의 자리>를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청년과 여성은 주체로서 얼마나 인정을 받는지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고, 이는 페미니즘 운동 진영과 청년 운동 진영에서는 '역차별 논란'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는 이상한 현상과도 관련있다는 것에 공감하였습니다.
세 번째로는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부대표님이 <남녀동수? 지금 당장!>에 대해 발언해주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특히 남녀동수 내각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주셨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젠더 균열, 세대균열, 소득 불평등 등 수많은 문제를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해결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다양성"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실질적 대표성과 기술적 대표성 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에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정리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연(서강대학교 사회과학부 성평등주체)씨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돈 되는 차별금지법>의 제목으로 발표해주셨습니다. 평소 차별금지법을 당위성, 도덕성의 측면에서 바라보던 제게는 무척 흥미로운 발제였습니다. 당위성, 도덕성의 칼 한자루만 가지고 있던 차별금지법 찬성자들에게 '돈'이라는 칼 한자루가 더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사회적 소수자들이 사회/경제활동을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없게 되지만, 다양성이 보장된 사회에서는 사회적 소수자들 또한 사회/경제활동을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상외로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기획했던대로 2030대 유권자 페미니스트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나누는 자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음에 참여해주신 분들, 도와주신 분들, 그리고 주최로 함께해주셨던 서강대학교 여학생협의회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 당일 자료집도 첨부하였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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