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08]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한 "제 33회 한국여성대회-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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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7-03-10 18:10 조회2,396회 댓글0건본문
3월 8일(수),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제 33회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로 하여, 여세연에서도 혜만 활동가가 함께 준비를 도왔고 신입 활동가 장현아도 당일 스태프로 참여하였습니다. 이진옥 대표님도 당일 참석하셨습니다!(짝짝)
제 33회 한국여성대회의 슬로건은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였습니다. 올해 촛불시위와 여성혐오 그리고 여성의 정치대표성 문제와 잘 맞물려 있는 구호였던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가 모든 사람들의 대표성이 보장될 때 비로소 온전히 실현될 수 있는 만큼, 성평등은 민주주의의 당연한 전제이자 완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러한 민주주의와 성평등을 위해 이번 여성대회에서 핵심 이슈로 내세웠던 4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여성대표성 확대, 두 번째는 성별임금격차의 해소, 세 번째는 낙태죄 폐지, 네 번째는 차별금지법의 제정입니다. 모든 여성들이 동등한 주권자로 대우받는 ‘민주주의’를 꿈꾸며 네 가지 과제들을 이루어 내고, 젠더정의를 실현하고 보편적 남성과 기득권을 위한 정치를 변화시키는 그 과정에 여세연도 함께하길 기대해봅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서 진행되었는데요, 1부에서는 성평등 걸림돌, 성평등 디딤돌, 여성운동 특별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발표 그리고 3.8 여성선언이 있었습니다. 먼저 성평등을 후퇴시켰던 ‘성평등 걸림돌’에는 영화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성폭력 행위를 ‘과몰입 연기’라며 무죄로 판단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제1형사부, 59년 동안 ‘결혼 퇴직 강요’와 여성노동자에 대한 심각한 차별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자행해 온 (주)금복주,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칠레 외교관, ‘출산지도’로 여성을 출산 도구화한 행정자치부 등이 있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성평등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었던 분들(성평등 디딤돌)에는 ‘성폭력 무고죄’ 적용의 문제점을 알려낸 차진숙 씨, 한반도 반전 평화 여성운동의 동력이 되고 있는 사드 철회 성주투쟁위 여성위원회, 청소노동자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과 억압실태를 고발한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강서지회(김포공항 청소노동자), 낙태죄 폐지를 위한 ‘검은 시위’ 참여자들이 있었습니다. 여성운동상은 ‘디지털 성폭력’이슈화로 법, 제도 개선과 사회 인식변화를 이끌고 있는 ‘디지털 성폭력 아웃 프로젝트’가 받게 되었고, 여성운동 특별상은 ‘강남여성살해사건’에서 3만 5350여개의 포스트잇을 써내려간 여성들이 그 주인이 되었습니다.
3.8선언을 통해 제 33회 한국여성대회는 열기를 더해갔는데요, 저희 여세연 활동가 혜만씨가 첫 번째 선언자로, 고운 목소리로 낭독을 해주었습니다!(짝짝) 신입 활동가 장현아도 뒤에서 ‘성별임금격차 해소’ 팻말을 열심히 들고 있었습니다ㅎㅎ (3.8선언문은 여세연 사무실에 비치된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책자를 참고해주세요:))
이번 한국여성대회가 자유, 평등, 정의와 해방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드높이고 여성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에게 ‘여성의 날’보다 더 많은 관심과 집중을 받았던 분들도 자리에 함께 계셨는데요, 바로 2017년 대선주자들이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이재명 총 네 분이 여성대회에 참여해주셨습니다! 물론 여성을 위한 정책과 여성을 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차기 대선주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대선주자들은 2부 성평등 마이크에서 성평등 정책에 대해서 발언을 했고, 사회자와의 토크에서 차별금지법과 남녀동수내각 그리고 장애인등급제에 대한 생각까지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여성대회는 (캐나다 총리가 남녀동수내각을 출범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지금은 2015년이니까요.’라고 말했던 것처럼) 페미니즘과 성평등을 위한 정책과 노력이 대중적인 대화장에까지 나왔다는 사실이 확실하게 체감상으로 느껴졌던 곳이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여성대회에 참여한 많은 분들의 함성소리 속에서 등장했고, “사회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당연한 일을 여성에게 독박씌우는 말이 ‘슈퍼우먼’이다.”라는 말로 큰 갈채를 받았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위원회로 개편시키고 성평등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등 매우 구체적인 여성 정책들을 펼쳤고, 문재인 후보도 육아를 위해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여성과 남성의 동일임금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말보다 실천을 강조했고 남성은 가족부양자, 여성은 보조자라는 틀을 깨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후보자가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벅차는 자리였습니다:))))) 어느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여성대회에서 약속해주셨던 공약들을 꼭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후기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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