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04] "2017 페미니스트 광장"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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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7-03-06 10:49 조회2,133회 댓글0건본문
3월 4일(토), 보신각에서 열린 2017 페미니스트 광장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는 손피켓만들기 부스, 페미법률상담소, 신주욱작가님과 함께 하는 드로잉, 페미니스트 티셔츠 판매 부스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 분들의 발언들과 춤이 함께 했구요.(쨘쨘) 보신각 행사 이후에는 안국동, 그리고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지는 행진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나선 범국민행동사전집회로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님이 발언자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작년 여성의 날 행사에는 비가 많이 와서(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있었습니다.주륵주륵) 이번 행사에는 날씨가 좋긴 간절히 기도했는데 이뤄졌습니다!! 넘넘 화창했고 오후에는 따스하기까지 했는데요. 또한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온기도 느껴졌습니다. //_// 덧붙여 당일에는 2017페미니스트 광장 이외에도 범페미네트워크가 청계광장에서 준비한 페미문화제도 열렸습니다. (가보고 싶었는데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분들이 후기를 공유해주셔서 잘 구경했습니다 *_*) 이런 페미페미한 분위기가 2017 대선까지, 덩실덩실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 행사 준비에 힘써주시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국 활동가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3월 8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는 "제33회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성평등 걸림돌, 디딤돌, 올해의 여성운동상 발표 및 시상과 함께 3.8 여성선언, 성평등 마이크가준비되어있으니 이 행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그럼 끝으로, 이진옥 대표님이 발언해주신 글을 공유드리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진옥입니다. 저와 제 딸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세월호의 희생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요
저와 제 딸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요.
저와 제 딸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송파 세 모녀처럼 처참하고 외롭게 죽어갈 수 있다는 것을요.
사회의 문제는 여성에게 더욱 가혹하게 발생합니다. 여성의 문제는 여성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여성의 문제는 남성의 문제이자, 이 사회의 문제이자, 이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입니다.
성불평등의 문제를 여성 개개인이 해결하게 내버려두는 국가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며, 그 국가의 미래는 어둡습니다.
박근혜가 여성임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소수 남성 정치인들이 페미니즘을 말한다고 해서, 성평등의 과제가 실현되지 않습니다.
성평등은 여성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규합하여 “문제”라고 말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그 해결의 열쇠가 보일 것입니다.
박근혜가 자신의 치부를 여성을 팔아먹고 숨기고, 박근혜의 국정농단을 여성의 벗은 몸을 전시해서 비판하는 것은, 성불평등의 단면일 뿐입니다.
성별 임금 격차의 해소, 성폭력 문제의 해소, 여성 노인의 빈곤 해소, 이주 여성 인권의 보장, 차별금지법의 제정, 여성이 마주하고 있는 이 모든 문제들은 한편 불평등한 국회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현재 국회 내 여성의원의 비율은 고작 17%입니다. 이는 정확하게 북한과 같은 수치이지요.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국회에서 대표되지 못하는 이게, 뭔 놈의 민주주의입니까?
박근혜의 탄핵, 과거의 적폐청산, 이것은 민주주의의 완성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시작일 뿐입니다.
성평등이 없는 민주주의는 미완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와 제 딸,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과 온 국민이 보다 평등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성평등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수의 권력자들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식으로 헌법을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만인의 인권과 평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헌법이 개정되어야 하며, 그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여성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 개혁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성평등한 한국을 만들기 위해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3.8 여성대회와 그간 박근혜퇴진행동을 이끌어 오신, 민주주의를 만들고 계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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