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24] '2017 여성평화심포지엄'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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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7-05-25 12:01 조회2,714회 댓글0건본문
5월 24일(수),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활동가 현아는 2017 여성평화걷기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2017 여성평화심포지움'에 다녀왔습니다! 여세연 이진옥 대표님께서도 참석하셔서 '여성, 평화, 경계넘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각기 다른 단체 그리고 심지어 일본에서 오신 교수님, 국제 NGO에서 오신 이사님, 미국에서 오신 기자분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평화를 말하고, 통일을 말하는 모습에 지금까지 제가 생각했던 전쟁과 여성을 다른 시각으로,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진옥 대표님께서 발표하신 내용 중에서는, 군사안보외교에서 여성의 가시성이 드러나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헌정 사상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중요한 이유는, 군사안보외교에서 여성을 가시화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어제, A대위에게 군사재판으로 유죄가 선고된 것은 남성성과 마초로 점철된 군사의 영역에서 동성애가 죄악시 된다는 것을 드러냈습니다. 성불평등의 중심에는 군사주의가 있고, 현재의 안보는 사람 중심이 아닌 무기 중심의 안보라는 말씀에 공감하였습니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분단과 전쟁의 한반도 여성의 삶과 희망'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하였습니다. 앞서 라운드 테이블을 위한 주제 발표에서 "여성들은 전쟁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그 예로 전쟁미망인에는 전사한 군인의 아내만 포함될 뿐, 민간인 학살로 인한 미망인은 포함되지 않고 자연미망인에 포함된다."는 김귀옥 교수님의 말씀에 군사주의와 여성에 대해 더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군사주의와 남성성은 같이 가는 것이며, 식민주의 제국주의와도 뗼 수 없는 개념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군사주의는 공포정치와도 연결되어 있으며, 여성과 남성을 분리하여 남성의 권력을 생성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군사주의를 어떻게 평화주의적이고, 여성적인 방향으로 돌릴 것인지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의 군사주의는 지속되고 강화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내걸었던 '특전사 사진'이 어떠한 효과를 갖는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폐지되었지만 '진짜 사나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바짝 군기 잡히는 모습을 하나의 오락으로' 표현하였던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군사문화에 대한 비판의식을 약화시키고, 남성성과 온정적 가부장제를 드러냅니다.
정부가 군사주의를 사용하는 이유는 강한 무기, 강한 군대 뿐만 아니라 공포정치와 권력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본에서는 문재인이 당선되자, 모든 신문이 하나같이 'anti-일본' 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긴장감을 조성함으로써 정부는 강한 정치적 권력을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원하지 않는 이유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에서 오신 교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일본 여성의 인권은 침체하고 있으며 군사주의가 예전부터 지속되고 있고 심지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반한감정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미국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정치인은 물론이고, 시민들 또한 모든 문제는 김정은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정부에서는 모든 곳에 무기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오신 기자분께서는 "현재 미국은 군사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이 전혀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공포를 이용하여 자신의 권력과 국가의 권력을 유지시키려는 상황 속에서 군사주의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앞으로 저 그리고 여세연이 함께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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