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26]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책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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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7-10-25 12:33 조회1,666회 댓글0건본문
9월 26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책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짝짝짝) 책모임을 제안해준 현아씨의 강추로 "아내가뭄"이라는 책을 읽고 자유롭게 얘기를 나눴습니다. 여세연 책모임의 원칙(!)은 발제자를 정해 함께 나눴으면 하는 질문 3가지를 미리 준비해오고 얘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현아씨가 제안해준 질문은 ①가사노동에 대한 생각과 경험: 최근에 가사노동이 '여성의 일'로 여겨진다는 것을 새삼 느꼈을 때의 경험, 가사노동에 대한 불편함, 이상함(?)을 처음 느꼈을 때의 경험 공유하기/ ② 가사노동과 여성정치인: 여성정치인에게 '아내로서' 행동하기를 기대/비난 혹은 '아내/엄마'라는 이유로 여성정치인을 무시했던 사건이 생각난다면 공유하기/ ③ 결혼, 출산율, 가사노동의 관계, 한국: 여성에게만 '아내'가 될 것을 요구하는 한국에서, 최근 아이를 낳지 않거나 비혼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지금, 당신의 생각은? 이었습니다.
책모임 전에는 기록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노트북을 두었는데 막상 얘기를 하면 할수록 기록은 멀어져만 갔어요..(또르르) 그럼에도 오갔던 얘기들로는. 가사노동을 하라는 억압, 눈치들을 '나(여성)'은 왜 받고 있는지에 대해 공유하면서 가사노동이 성차별이다, 라는 식으로 읽어내기에는 여러 관계망들 속에 '놓여져있는' 노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제 추석을 앞두고 있었기에 (의도하지 않게) 각자 명절이 어땠는지, 이번 명절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머리를 모았어요. (제사를 피하기 위해 나는 고향집에 가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 노동이 여성들에게, 특히 우리엄마에게 이어질 때, 도망치는 불편한 기분 등..)
또한 여성정치인에게 엄격하게 가해졌던 '기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여성정치인들에게 가사노동이 어떤 의미인지를 물어보는 언론의 행태, 유권자들의 기대가 결국 여성정치인에 대한 평가를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게끔 한다고 보았구요. '퍼스트 레이디' 역할이 계속 논의되는 방식이 결국 정치 영역에서의 내조의 몫을 여성에게만 기대하며, 자연스레 여성정치인 조차도 남성 정치인을 보조하는 역할에 한정해 보진 않는가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2시간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마치고 맥주 뒤풀이도 했습니다(행복!). 다음 10월 모임도 이어집니다. 책과 날짜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니 기다려주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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