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24] "올드 보이로 채워지는 후보자TV토론, 이대로 괜찮은가"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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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8-04-25 13:25 조회2,115회 댓글0건본문
4월 24일, 서울녹색당에서 마련한 행사인 "올드 보이로 채워지는 후보자TV토론, 이대로 괜찮은가"에 다녀왔습니다.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님께서도 토론자로 참여하셔서 냉큼 다녀왔어요!
후보자TV토론을 보신 분들은 다들 한 번쯤, 느끼셨을거에요. 딱 '올드보이'만 존재한다는 것을! 그런 문제제기를 가지고 마련한 토론회이기 때문에 그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문제제기와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에는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대표님이, 토론자로는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님과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님과 김세옥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부장, 이지원 페미몬스터즈 활동가님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진옥 대표님께서는 여성이 어디에 존재하는지를 묻는 것은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맞닿아있기 때문에 유의미하며, 따라서 여성에 대한 공천을 이야기하고 동등한 대표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은 여성을 매개로 한 정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기 위함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치에서의 여성을 질문하는 것은 권력구조의 재생산에 주목하는 것이며 여성이 TV 토론회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성별관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님은 유권자들이 정치인의 성장과정을 보는 것,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에 있어 TV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방송토론회 역시 정치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점을 짚어주셨습니다. 거대 정당이 아니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젊고 어린 여성후보', 즉 '이색후보' 정도로만 다뤄지면 잘 다뤄지기에 반복해 비판해야 하는 문제이며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기 위해 정당, 시민사회단체, 대안언론들이 노력해야 함을 언급해주셨습니다.
김세옥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부장님은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며 방송사가 기준을 갖는 것은 중요하나 이것이 성립되기 위해선 여타 후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줘서 보도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소수정당은 기존 정당이 충분히 대변하지 않는 가치를 대변하고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여러 이해들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의 등장을 충분히 전달하는 게 방송에게 주어진 공정성에 대한 의무일 수 있음을 덧붙여주셨습니다.
이지원 페미몬스터즈 활동가님은 지금의 미투운동은 00계 성폭력 해시태그 운동, 검은시위, 촛불정국에서의 페미존과 같은 운동 등 여러 부문, 의제들에 거쳐 나타나고 있었으며 이 흐름이 끊기지 않을 수 있게 시민사회단체들이 노력하고 있음에도 지방선거 국면에서는 응답하는 후보자들이 많지 않음을 지적해주셨습니다. 한편 젊은 여성후보자가 다루는 페미니즘 의제에 관련해선 '기특하고 대견한 시선', '네가 피해자니깐'이란 방식을 통해 중요한 의제에서 한 발 물러난 의제처럼 이야기 되는 동시에 중요한 판에 끼지 못하는 자리로 한정지으려는 것은 아닐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미투에 응답하는 소수정당의 여성후보들이 방송토론회에 나서지 못하고, 결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움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토론자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렇다면 지금의 우리가 어떠한 행동들을 실천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나눠보았습니다. 선거만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에 어떠한 이슈들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며, 시민들이 방송을 보며 어떻게 모니터링을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 제시, 지금의 구도 자체가 결국 누구를 비가시화하는지에 관한 액션들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알찬 행사 마련해주신 서울녹색당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도 함께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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