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12] "<긴급기자회견> 우리가 눈까지 뿌려야겠냐"를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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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8-07-12 14:45 조회1,590회 댓글0건본문
여세연의 7월 - 작년, 그리고 오늘.
황연주(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활동가)
작년 7월 7일,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탁현민 즉각 퇴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성평등 대통령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탁현민을 경질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함께 인턴 활동을 하던 서강대학교 김시운씨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턴 탁 행정관은 경질되지 않았고, ‘페미니스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올해 7월 10일 탁 행정관이 여성신문을 상대로 본인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김혜정 부소장님이 발언하신 것처럼 “그 여중생과 연대하는 마음을 용기로 낸 어느 또 다른 여중생이었던 이의 글을 소송했고, 여중생들의 마음을 실은 여성신문을 소송했다. 피해자, 직접 경험자들의 목소리를 소송했다.”
매번 여세연 행사를 취재하러 오시던 기자님들이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했고, 연대의 뜻에 감사를 표했다. 여성신문은 지난 30년간 다양한 여성들이 성폭력에 대해 터놓고 말하는 발언대였다. 여성신문 이세아 기자님은 “이번 판결은 사실상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을 침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미투 운동과 같은 최근의 사회 변화에 역행하는 판단이라는 점, 언론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부당한 판결이라고 판단한다”고 발언했다.
본인의 문제적 저서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언론 보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여성신문만을 콕 집어 손해배상 소송을 낸 탁현민과 그를 비호하는 청와대와 지지자를 규탄하기 위해, 올해 또 다시 기자회견에 나섰다. 작년처럼 같은 자리에서 같은 분과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작년과 너무 비슷한 오늘이지만, 오늘 이후의 세상은, 그리고 미투 이후의 세상은 반드시 달라졌으면 한다. 이 무더운 한 여름에, 우리가 눈까지 뿌려야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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