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13] 안희정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워크숍이 개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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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9-03-15 14:55 조회1,817회 댓글0건본문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안희정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 함께 하고 있으며, <수많은 '안희정'에 맞선 당신도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을 준비하였습니다. (기획엔 혜만 사무국장이 수고해주었습니다!)
공대위에서는 사건 1심과 2심을 겪으면서 개별적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태고 함께 해주시는 분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법적 쟁점과 운동과제를 나누는 자리로 이 워크숍을 마련하였습니다. 2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왔지만 여전히 2차 가해와 어뷰징 기사들은 이 사건의 논점을 흐리고 있는데,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공대위 단체와 개인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워크숍은 지난 3월 13일(수) 오후 2시부터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50여명의 참여자들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우리가 한 활동이 세상과 접촉할 때 어떤 성격인지 세분화해서 생각할 수 있는 자료를 공유하며 "우리가 가진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혹은 굴절되는지, 이해가 되는지 또는 이해조차 안되는지 등 접촉면에 대해 입체적으로 느껴지는게 있다"고 했습니다.
사안에 따라, 이 정보를 수용하는 주체에 따라 사건이 어떻게 변형되고 우리의 운동을 어렵게 하는지 효과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라는 고민점을 던져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적 정치'를 가족화하고 로열 패밀리를 지켜주는데 국회라는 공적 자원이 활용되며, 때로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적인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공적인 지위를 부여받는 정치 구조를 지적하였습니다. "미투 운동 이후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어떻게 흩어지지 않고 무시되지 않는 세력이 될 것인가, 정치적인 목소리가 될 것인가라는 고민을 남긴다"며 미투운동이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치세력화가 중요하다는 것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이 활동하는데 있어 중요한 고민점이기도 합니다.
김혜겸 변호사는 1심과 2심에서의 피고인 주장, 피해자 주장, 피고인 주장 부합 증거, 피해자 주장 부합 증거, 재판부 판단 근거 등을 상세히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비춰진 안희정 사건은 '순두부'와 '와인바'와 같이 자극적이면서 피고인의 주장을 위주로 구성되었습니다. 김혜겸 변호사가 재판과정에서 피고인 주장은 일관되지 않고, 피고인측 주장에 부합하는 증거가 없었다는 것을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의 구성요인과 함께 설명해주면서 언론에서 그리는 모습과 전혀 딴판인 사실에 참여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김혜정 부소장과 김혜겸 변호사의 발표는 "언론과 수많은 사람들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저들을 설득하고 우리의 운동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공통된 고민을 던져주었습니다. 이에 혜만 사무국장의 사회로 액션플랜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적극적 우리편/소극적 우리편/중립/소극적 반대편/적극적 반대편 이렇게 다섯 유형의 대상을 나누어 대상에 따라 우리의 전략을 생각하는 시간을 모둠별로 가졌습니다. 우리가 가진 정보들을 제한적이지만 유통하는 것이 중요하고, 소셜미디어와 같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또한 적극적 반대편을 대할 때 한발 나아가서 역질문 하는 것, 무비판적 가치를 드러내는 것, 우리의 힘을 빼지 않는 것 등 각자 갖고 있는 강점을 이용한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많은 참여자들이 한 목소리로 정말 좋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언론 보도는 피고인측 주장을 그대로 실어나른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해서 논리적으로 주변인에게 설명하지 못했던 지점들을 풀어주었다며 이런 자리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이런 좋은 자리를 기획한 혜만 사무국장님과 안희정 공대위 활동가, 그리고 귀한 시간 내서 참여해준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싸움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행동하는 여세연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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