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08]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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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9-03-11 15:04 조회1,343회 댓글0건본문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연주 활동가입니다.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 후기를 들고왔습니다~
지금까지 한명의 시민으로서 여성대회에 참여했다면, 올해 여성대회는 기획자로서 참여하였습니다. 여성대회 기획실행위 회의에 참여하며 여성대회를 어떻게 구성해나갈 것인지 이야기하고, 시민난장부스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 기획안을 내고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습니다. 시민난장부스는 정치개혁공동행동과 함께 꾸렸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과 여성 정치대표성 확대를 이야기했어요.
<꽝 없는 페미니스트 정치 뽑기>, <2018 페미니스트 이슈 능력시험 - 정치 영역> 프로그램을 위해 한땀 한땀 직접 시험지와 뽑기판을 만들었어요! 당일 부스에서는 1) 한문제 랜덤 출제하여 정답을 맞췄을 경우 꽝 없는 뽑기 기회 제공, 2) 10문제 만점의 경우 점수에 따른 상품 증정으로 두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어요. 스티커, 메모장, 포스터, 소책자, 배지와 같은 푸짐한 상품들을 준비했고, 시민분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
정치개혁공동행동의 비례민주주의연대에서 부스운영에 결합해주신 덕택에 내용적으로 더 풍부한 부스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찾아오는 시민분께 참여를 독려할 수 있었고, 페미니스트 정치와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 잘 이야기할 수 있었고,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에서 받고있는 탄원 연서명도 받을 수 있었고, 거리행진 때도 구호를 잘 외칠 수 있었어요. 비례민주주의연대 활동가 선생님들 덕분에 든든하고 거뜬하게 부스 운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_<
시민들이 문제를 풀면서 20대 국회의 여성의원비율이 17%라는 정답에 "생각보다 많다"는 씁쓸한 반응들도 있었고, 정당에서 공천할 때 여성후보 비율 30%를 내는 것이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이라는 것에 꽤나 놀라는 반응도 있었어요. 20대 국회의원의 평균이 55.5세 남성인데 65.5세 남성으로 많이 고르셨는데, 이는 현재의 정치가 실제보다 더 올드하게 비춰지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시민분들의 가지각색 반응으로 페미니스트 정치에 대한 대중사업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올 한해 진행될 [2020 총선/페미니스트 정치, 국회를 점거하겠습니다] 사업을 잘 해보려 합니다.
여성대회에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자리를 빛내주었어요. #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처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광화문 광장에 집약적으로 모인 듯했습니다. 만여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일대 밤거리를 깃발을 높이 들고,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걷는 것은 언제나처럼 감동적인 장면이었어요. 원 빌리언 라이징 one billion rising 싸우는 여자가 춤춘다의 비트는 잊지 못할 거에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 이렇게 광장에서 내는 목소리와 움직임이 정치영역에 제대로 들어가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할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정치대표성 확대와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내년 총선은 꼭 달랐으면 해요.
기획안은 함부로 내는게 아니라며 (뽑기판 만드는거 너무 힘들었어요...) 스스로에게 질책 아닌 질책도 하였지만, 여성대회 당일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매우 좋았기 때문에 내년엔 더 잘하고 싶어졌어요. 이 '잘한다는 것'이 부스를 흥미롭게 꾸미는것도 있겠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성의 정치력을 시민들에게 잘 보여주는 것도 있겠죠?!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가 운동의 구호를 넘어서 우리의 피부로 느껴지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여세연에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축하공연을 해준 페미니스트 래퍼 슬릭님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
* 2018 페미니스트 이슈 능력시험평가 정치영역 시험지
(정답은 1-2-3-4-5-5-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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