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23] 2019년 첫 책모임 "미투의 정치학"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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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9-04-25 16:18 조회1,796회 댓글0건본문
4월 23일 오후 7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간만에(!!) 책모임을 진행했숩니다. 3.8 여성의 날, 여세연 부스에서 만난 분, 여세연을 멀리서 지켜보던 분 등 다양한x페미정치에 관심있는 분들이 모였숩니다. 책모임에서는 사전에 공지한 바와 같이 '미투의 정치학'을 읽으며 함께 들었던 생각을 공유하며, 이번 책모임에 이끔이인 여세연 연주 활동가가 준비한 이야기 지점들을 중심으로 나눴습니다.
연주 활동가가 나눈 지점은 다음 3가지 였습니다.
1)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해임 촉구, 미투운동 국면, 지방선거 과정을 통해 진보 남성의 미투운동에 대한 태도를 확인한 우리는 미투운동을 '정치적'으로 보는 이들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할까 + 다가오는 총선에서 젠더의제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동시에 백래시에 대한 자세 혹은 준비는 무엇이어야 할까?
2) 성폭력사건 고발 이후에도 남성들의 정치 경력에 '문제없음'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통해 볼 때, 공고한 남성연대와 그것의 위력이 존재/행사될 때, 미치는 해악은 결국 무엇이며 바뀌어야 할 정치란 무엇일까?
3) 책에서 정희진은 “남성 사회의 변화, 이것이 진정한 미투 혁명이다.”라고 언급을 하였는데, 왜 남성은 변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정치권은 반페미니즘 ‘20대 남성’을 주요한 정치 세력으로 보고 이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일까, 왜 정치권에 주요한 의제로 작용하는 것일까?
위 질문들은 여세연이 여성정치세력화 운동을 하고 있고,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참여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미투 운동 국면에서 맞이한 질문들이었습니다. 이 세가지 질문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자유롭게 각자의 의견을 나누어 보았는데요. 일부 의견들을 함께 나눕니다.
참여자1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야기에 반신반의했어요. 우리가 걸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성과를 보여준 사람이 이 사람밖에 없잖아'하는 자기 위안을 삼는 것들이, 여성정치인과 정책에 대한 갈증을 더 느끼고 (그것들을) 더 갈구하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믿었던 진보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무너지면서도 '그럼 나는 어디에 희망을 걸어야하지' 생각이 들면서 갈증만 남은 느낌이에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야기에 반신반의했어요. 우리가 걸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성과를 보여준 사람이 이 사람밖에 없잖아'하는 자기 위안을 삼는 것들이, 여성정치인과 정책에 대한 갈증을 더 느끼고 (그것들을) 더 갈구하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믿었던 진보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무너지면서도 '그럼 나는 어디에 희망을 걸어야하지' 생각이 들면서 갈증만 남은 느낌이에요."
참여자2
"정당은 20대 남성들의 발언을 굉장히 정치적으로 받아드려요. 그런데 20대 여성은 탈정치화된 사람으로 보죠. 남성들이 어떤 피해를 받고 있다라고 말하면 정치, 정부 세력은 정치적인 목소리로 읽는 반면, 여성들은 하나의 떠돌아다니는 목소리인거죠. 정치와 여성을 얽을만한 고리들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해요."
"정당은 20대 남성들의 발언을 굉장히 정치적으로 받아드려요. 그런데 20대 여성은 탈정치화된 사람으로 보죠. 남성들이 어떤 피해를 받고 있다라고 말하면 정치, 정부 세력은 정치적인 목소리로 읽는 반면, 여성들은 하나의 떠돌아다니는 목소리인거죠. 정치와 여성을 얽을만한 고리들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해요."
참여자3
"남성들과 비교해서 여성들이 왜 정치에 대해 말하지 못했을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성성을 교육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적 입장을 표명했을 때의 상황을 내재화하는거죠. 남성들이 얘기하는 정치는 상상이 되는데 여성은 대상화되어지죠. 동료로서의 여성을 상상하지 않는 가운데 '무서운' 여성이 등장한다하면 악마화하구요. 다양한 상상력을 가진 존재가 우리임을 보여주고 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주는 제도나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남성들과 비교해서 여성들이 왜 정치에 대해 말하지 못했을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성성을 교육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적 입장을 표명했을 때의 상황을 내재화하는거죠. 남성들이 얘기하는 정치는 상상이 되는데 여성은 대상화되어지죠. 동료로서의 여성을 상상하지 않는 가운데 '무서운' 여성이 등장한다하면 악마화하구요. 다양한 상상력을 가진 존재가 우리임을 보여주고 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주는 제도나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책모임에서 오고 간 이야기들은 진보남성 엘리트들이 공유하는 남성연대, 섹슈얼리티 그 자체가 권력 장치의 일부로 기능하고 있다는 책 내용을 기반으로, 이 정치를 어떻게 전복시킬 수 있을지, 미투 운동을 넘어 정치 세력화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왜 여성들은 정치적 주체로 인식되지 못하는지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미투 운동과 함께 요동치는 페미니즘 동학에도 불구하고,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치권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는 수많은 '안희정'을 만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여세연 논평으로 확인해주세요! » http://womanpower.or.kr/2014/bbs/board.php?bo_table=B12&wr_id=359)
여성 청년들이 모여 미투운동과 정치를 연결해내는 상상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다음 책모임은 낙태죄 폐지, 그 이후의 정치를 이야기하고자 '배틀그라운드'를 읽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시와 장소는 추후에 공유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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