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621] (뉴스1) "아이는 나처럼 살지 않길"…엄마들 '칼퇴근법·보육추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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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7-06-21 13:52 조회3,046회 댓글0건본문
"아이는 나처럼 살지 않길"…엄마들 '칼퇴근법·보육추경' 촉구
정치하는 엄마들 "육아휴직 있어도 못쓰는 현실"
"야3당 보이콧 중단하고 보육 추경 조속 통과를"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칼퇴근법과 보육추경의 6월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6.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내 딸과 손녀는 저처럼 힘들게 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업주부와 직장인 엄마 등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하루빨리 '칼퇴근법'과 '보육추경'을 통과시키라며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에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회 정상화에 힘써달라고 촉구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회야, 일 안 하고 뭐하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엄마들은 지난 18일 문재인 정부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국회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에 대해 "6월 국회를 당리당략에 매몰된 '빈손 국회'로 만들고 있다"며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하고 '칼퇴근법'과 '보육추경'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마들은 "현행법상 12개월로 버젓이 존재하는 육아휴직조차 쓰지 못하고 사는 것이 대한민국 엄마들의 현실"이라며 '칼퇴근법'과 '보육추경'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 기간에 여야를 막론하고 '육아휴직 기간 대폭 연장·육아휴직 급여 대폭 인상' 공약을 발표했지만 엄마들은 열광하지 않았다"며 "그림의 떡만 많아질 뿐 있는 육아휴직의 절반도 채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의미없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엄마들은 "'칼퇴근법'이 실현되면 아빠의 육아참여도 자연히 높아질 것"이라며 노동시간의 단축이 가장 현실적이고 시급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국공립 어린이집 3035개소의 이용률이 13.6%에 불과한 현실을 지적하며 "하루빨리 358억원 규모의 보육 추경안이 통과돼 국공립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보육교사의 처우도 좋아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진옥 여정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는 "양육을 하기 위해서는 양육을 지지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양육의 중요성을 존중하고 이를 지지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부부의 평등한 육아와 행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유발언자로 나선 조은화씨(46·여)는 "18년 전 아이를 낳은 후 일과 육아를 선택해야 했다"며 "일 때문에 평일에는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주말에만 부모 노릇을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조씨는 "내 아이와 손주는 나처럼 살지 않기를 바란다"며 "부모 모두가 주 양육자가 되고 부모의 개인적인 삶도 충만하게 살면서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하며 칼퇴근법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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