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07] (한겨레신문) 시민 7500명 “탁현민 버티기는 여성 주권자 모독”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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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7-07-13 13:41 조회3,294회 댓글0건본문
시민 7500명 “탁현민 버티기는 여성 주권자 모독” 서명
퇴출 촉구 6일만에 7542명 참가…청와대에 전달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폭력을 자유·문화로 포장”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폭력을 자유·문화로 포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불꽃페미액션, 정치하는엄마들 등 ‘탁현민 퇴출을 촉구하는, 상식을 탑재한 사람들’이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을 경질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혹자는 남자들끼리 누구나 하는 얘기를 가지고, 남녀상열지사가 금기인 현실에서 탁씨가 용기를 낸 거 아니냐고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용기는 방향이 잘못됐습니다. 남자들의 암묵적 문화를 밖으로 드러내 여성들에게 이를 참고하라 할 게 아니라, 그 문화를 깨부쉈어야 합니다. 여성의 외형을, 옷차림을, 행동방식을, 남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도구로 격하시키지 말고, 남성의 자위를 대신해줄 성적 도구로 규정짓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여성 비하 논란이 일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에 대해 ‘남성 대학생’ 김형근씨는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여성을 객체로 대하는 남성 문화와 남성들만의 연대를 타파하고 이는 잘못됐다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를 비롯해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불꽃페미액션, 정치하는엄마들 등 ‘탁현민 퇴출을 촉구하는, 상식을 탑재한 사람들’은 이날 30여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탁 행정관의 청와대 퇴출을 촉구했다.
이들은 탁 행정관에 대해 “과거 저술한 다양한 책에서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고,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와 폭력을 자유와 문화라고 포장했으며, 여성을 혐오하는 남성 문화를 옹호했다”면서 “이런 자를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하게 놔두는 것은 여성 주권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불꽃페미액션, 정치하는 엄마들 등 ‘탁현민 퇴출을 촉구하는 상식을 탑재한 사람들’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여성을 남성의 성적 도구로 대상화하고,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와 폭력을 성적 자유와 문화라고 포장한 탁현민 청와대 의정비서관실 행정관을 경질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불꽃페미액션, 정치하는 엄마들 등 ‘탁현민 퇴출을 촉구하는 상식을 탑재한 사람들’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을 경질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기자회견에 참여한 여성주의 모임 불꽃페미액션의 활동가 아영씨는 “탁현민은 (자신이 쓴 책에 대해) 실수라고 했지만 실수라는 것은 다섯 살 아이가 물을 쏟았을 때나 지나가다 행인의 구두 뒷굽을 밟았을 때 쓰는 단어”라며 “불과 몇 년 전에, 명확한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쓴 책을 과거엔 다 그랬다며 넘어가자고 한다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성평등 정부는 뭐란 말이냐”라고 말했다.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도 “탁씨가 성산업을 책에서 나열한 행위는 성매매 알선에 해당된다. 우리 법은 성매매의 알선, 광고를 다 금지하고 있는데도 문화라는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했다. 그런 사람이 지금 청와대에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역시 “여성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돈 주면 다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성적 대상화를 시켰다”면서 “아재들만의 문화라거나 진영 논리로 흘러선 안 된다. 분단 이후 뿌리박은 군사주의와 연관된 남성들의 침묵의 카르텔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일 동안 퇴진촉구 서명 운동을 벌여왔다. 기자회견 뒤 7542명의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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