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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2] (여성신문) 차세대 여성 리더 10인 “벽 있으면 벽을 허물고, 길 없으면 길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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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8-03-09 09:46 조회2,8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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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여성 리더 10인 “벽 있으면 벽을 허물고, 길 없으면 길을 내겠다”
 
입력 2018-02-02 18:32:17 | 수정 2018-02-04 오후 7:33:00
   

2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서
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
각계 여성 인사 250여명 참석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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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신문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16회 미래의 여성 지도자상(이하 미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여성신문이 한 호도 안 거르고 30년을 버티는 게 NGO활동을 해본 저로써는 얼마나 힘든 일인가 알기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알려야 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성신문 창립 30주년 기념식 하게 된 것 축하드리고 힘닿는 데까지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미지상은 공익적 사명감을 갖고 각계에서 활약한 차세대 여성 리더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려 뚜렷한 성취를 이루고 공익성을 바탕으로 여성 리더십을 열정적으로 발휘해온 여성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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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2017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먼저 ‘2017 올해의 인물’ 수상의 영예는 심상정 의원에게 돌아갔다. 심 의원은 “성평등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사실 정치인 되고 나서 상을 많이 받았는데 오늘 이 상을 받으면서 남달랐다”면서 “개인적으로 뿌듯하기도 하고, 모든 여성이 주는 상이라는 생각에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여성신문의 풍찬노숙의 30주년을 축하드리고 여신을 위해 저도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생각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문성, 공익성, 여성 리더십을 기준으로 선정된 10인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 부상으로 에트로 스카프가 주어졌다.

올해 미지상은 문소리 영화배우 겸 감독, 권미경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 배경희 아시아우슈연맹 기술위원, 윤정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이은애 경찰청 피해자보호담당관실 계장,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장보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연구소장, 최보결 최보결의 춤의 학교 대표, 황은영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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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미경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권미경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은 “여성으로서, 여성노동자로서, 여성노동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열심히 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는 격려의 상으로 알겠다”면서 “여성의 미래가 더욱 밝을 수 있도록 노동현장에서, 정치현장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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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문소리 영화배우·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배우 겸 영화감독 문소리씨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많은 여배우들과 가수들이 타임즈업 단체를 결성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제가 일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세계가 여성들에게 굉장히 험하고 폭력적이고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나 많은 고민 중에 있다. 두려움도 있지만 고민을 잘 해결해나가는데도 이 상이 큰 격려와 응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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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최보결 '최보결의 춤의학교' 대표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최보결 최보결의춤의학교 대표는 “춤은 살림, 모성애, 평등의 춤이기도 하다. 춤이 한반도와 전 세계에 퍼지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제 꿈은 국회에서 의원들이 모두 춤을 추게 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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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황은영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황은영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는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상을 받게 되니까 분명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돕지 못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면서 ”벽이 있으면 벽을 허물고, 길이 없으면 길을 내는데 작은 무력한 힘이나마 보태도록 하겠다. 검찰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이 조금 더 밝은 양성평등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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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이은애 경찰청 피해자보호담당관실 계장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은애 경찰청 피해자 보호담당관실 계장은 “모든 제복을 입은 공무원 중에서 ‘체력’이라는 조건으로 심한 차별을 받는 여성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받겠다”면서 “서지현 검사처럼 저도 조직논리가, 위계질서가 개인의 인권보다 중요시 여겨지는 조직에서 살고 있다. 앞으로 조금 더 많은 여성들이 연대해서 민주적이고 안전한 사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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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장보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연구소장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장보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연구소장은 “공동모금회와 인연 맺은 지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새로운 일을 하게 해줘서 감사드린다”면서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겠다. 숨어있는 작은 영웅들과 공동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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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2018년 성평등 개헌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이 맡은바 소임을 잘하라는 의미에서 무거운 상을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성이 독점하는 정치가 적폐다. 그걸 바꾸는 작업부터 시작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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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배경희 아시아우슈연맹 기술위원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배경희 아시아우슈연맹 기술위원은 “화가를 꿈꾸던 미술학도가 체육계에 입문한지 30년째 달려왔다”면서 “여성체육계 전체체육계에서 긍정적인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부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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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윤정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윤정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페미니스트로 같이 거듭나고 있는 녹색병원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성폭력 피해자 진료할 때마다 병원에 적자가 나고 있다. 원스톱 진료 센터로 피해자가 집중되고 일반 의사들이 치료를 기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소외 받던 여성 건강권 이슈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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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성신문 선정 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지난해는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이나 여성의 월경경험, 여성의 몸에 대해 다르게 관계 맺고 말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공론화됐던 중요한 계기가 됐던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일회용 생리대에 대해 제보했던 3009명의 여성들, 항상 달려와줬던 여성 환경 활동가들, 여성환경연대 회원들과 활동가들에게 ‘고생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이혜경 서울시의회 의원, 박청수 원불교 교무,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임수경 한전 KDN 사장, 민무숙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신효철 국제소롭티미스트한국협회 총재,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윤석희 한국여성변호사회 수석부회장, 한화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이건정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김준열 여성가족부 대변인, 서영주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원장,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이충희 에트로 대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박혜란 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 등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비롯해 25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여성신문 창간 30주년 비전선포식을 마친 뒤 최근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미투 캠페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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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참석자들은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미투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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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7호 [사회] (2018-02-02)
조승예, 이유진 여성신문 기자 (gundam@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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