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16](녹색경제)탁현민 사표 수리 '아직', 첫 눈 왔지만 못떠나는 이유는...태업에도 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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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9-02-12 17:44 조회2,4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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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우 기자
탁현민 선임행정관이 "제 자리가 아니다" "나가고 싶다"고 청와대에 강력 항의성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7일 청와대에 사표를 낸 탁 행정관은 지난 10일 이후부터는 휴가 상태다. 청와대의 사표 수리가 안되자 현재 공석 상태인 의전비서관 자리에 기용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탁 행정관은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만류한 바 있다. 탁현민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16일 새벽 오전 1시15분쯤 언론에 보낸 문자에서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할 것이라 본다"며 "(의전비서관은) 제 자리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탁 행정관은 "의전비서관 자리 두고 걱정과 우려가 많으신데 안 그러셔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장 청와대를 떠나고 싶은데 사표 수리가 안돼 강력 항의한다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탁 행정관은 사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어떤 일을 그만 둘 때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일이 끝났거나,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입금이 안되었거나"라며 "바닥 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 했다.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또 "왜 이렇게 화제가 되었나도 생각해 보았다"며 "먼저 언론에서 화제로 만들어 주었고 그리고 나서 화제가 되었다고 화제를 삼으니 화제가 됐고, 그러고 나서는 그냥 지나가도 화제, 얼굴만 비추어도 화제, 심지어는 얼굴이 안보여도 화제가 되더라"고 언론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탁현민 행정관 사표가 아직 수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김의겸 대변인은 "탁 행정관은 제가 취재를 안 해 봐서 모르겠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어 아직 사표 처리가 안 된 것은 맞느냐는 질문에 "수리됐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고 답했다. 탁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있던 10일 이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태업 상태인 셈이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6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를 예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고 적었다.
지난 6월 30일에는 기자들에게 “사직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공연 이후였다. 하지만 비서실장님이 사표를 반려하고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따르기로 했고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만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탁 행정관의 능력이 욕심난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이 사표를 낸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청와대를 떠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었다. 현재 공석인 의전비서관으로 적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의전비서관은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김종천 전 비서관이 직권면직된 후 공석이다. 하지만 탁 행정관이 이번에 의전비서관에 가지 않을 것이고 청와대 탈출을 단언해 공은 청와대로 넘어갔다. 청와대가 탁 행정관 사표 수리를 미루는 이유가 아직 명쾌하지 않다. 한편,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지난해 7월 공직자의 강간문화 실천 행위 옹호한 사법부와 청와대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눈까지 뿌려야겠냐”며 탁현민 행정관 사퇴를 만류한 청와대 등을 비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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