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6] (여성신문) ‘페미니스트 정치’ 내건 청년여성 정치인들 “우리의 선거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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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0-06-01 16:08 조회1,841회 댓글0건본문
여성신문
‘페미니스트 정치’ 내건 청년여성 정치인들 “우리의 선거는 이제부터다”
‘페미니스트 정치’ 내건 청년여성 정치인들 “우리의 선거는 이제부터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한국여성정치연맹
여성청년 정치인 토론회 개최
21대 총선 뛴 여성정치인들
국회 입성은 실패했지만
2년 뒤 지방선거 향해 뛴다
여성청년 정치인 토론회 개최
21대 총선 뛴 여성정치인들
국회 입성은 실패했지만
2년 뒤 지방선거 향해 뛴다
21대 총선은 끝이 났지만 청년여성 정치인들의 선거는 이제부터다.
‘페미니스트 정치’를 표방하며 21대 총선에 도전했던 청년여성 정치인들이 “페미니즘 의제를 앞세운 다양한 청년여성정치인들이 등장한 21대 총선은 여성의 정치세력화의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벌써 부터 2년 뒤인 2022년 지방선거와 20대 대통령 선거를 향해 뛰는 청년여성 정치인들은 여성 정치세력화·여성대표성 확대·성평등 정치 실현을 위해 ‘여성 연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과 (사)한국여성정치연맹은 5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슬기로운 정치생활 ① 여성청년 정치인’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21대 총선을 경험하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혜미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박예휘 정의당 부대표 △신민주 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 △이지원 여성의당 공동대표가 참석했다(가나다 순).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여성청년정치인들은 21대 총선을 어떻게 경험했는지 점검하고 2년 뒤 지방선거와 22대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마련했다”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김방림 한국여성정치연맹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의정활동 수행은 21대 여성 국회의원 비율 19%에서 그친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할 좋은 기회”라며 “여성의 능력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여성 국회의원에 대한 필요를 상기시켜 남녀동수 국회의원 구성을 22대에서 함께 이루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소속된 정당을 선택한 계기와 그동안 정당에서 해온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21대 총선을 경험하며 느낀 점을 공유했다.
김혜미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여성정치를 시작할 수 있었던 총선이었다”
김혜미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는 “지금 제도들이 변한다고 해서, 어떤 법률이 나아진다고 해서 사람의 삶이 한 번에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교차하며 변화시키는 정당은 녹색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정당 활동에 대해서도 “21대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하면서 빈곤영역, 가난한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누며 소통했다”며 “이런 가치들을 가지고 녹색당에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녹색당이 가졌던 가장 큰 의미는 여성들이 정치한다는 것”이라며 “단일한 의제가 아니라 국가의 목적을 바꿔야한다는 경제 전환을 이야기하고, 예술인·농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모두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정치를 시작할 수 있었던 총선이었다”며 “이번에 제대로 진단하고 평가해서 다음 선거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녹색당이 어떤 페미니스트 정치를 실현하고 구현할 것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당내 여성정치인 세력화 통해 여성 국회 부의장 추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토론 패널로 나온 분들과 다르게 총선 출마 경험이 없다”며 “저는 공개오디션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선발돼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위원회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박 대변인은 “내가 정치영역을 선택한 이유와 맞닿아있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인데, 이 막연한 소망을 실제로 변화로 만들어내는 가장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영역이 정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허공으로 사라지지 않게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원하는 변화를 실제로 만들어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 국회 부의장에 최초로 여성이 됐다”며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 부의장이라는 것이 알고는 있었지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 여성정치인 세력화를 통해 여성 국회 부의장 추대를 했다”며 “인재영입 사건·N번방 사건 등 여러 사건들로 인해 그동안 무시해왔던, 정치권에서 뒤로 미뤄왔던 여성의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계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예휘 정의당 부대표 “페미니즘 정치는 ‘모든 사람’이라는 칸에 여성을 집어넣는 것”
21대 총선에서 순원병 선거구로 출마한 경험이 있는 박예휘 정의당 부대표는 “학생 시절 나체로 사진을 찍어 ‘남성의 몸은 그저 놀림의 대상일 뿐인데 여성들의 몸은 관음과 희롱의 대상이냐’는 생각으로부터 육체는 육체라며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 정식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싶어 그 첫 단추를 당원이 되는 것으로 정했다”며 “원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작은 정의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부대표는 “사회적 힘과 개념을 재구성하는 것이 정치라면, 선거가 의회를 재구성하고 국회가 하는 일이 예산을 재구성, 그런 것들을 재구성하는 시도와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 정치는 ‘모든 사람’이라는 칸에 여성을 집어넣는 것”이라며 “여성정치인이 나타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신민주 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 “첫 여성 국회 부의장 기대있지만 상임위부터 여성으로”
신민주 기본소득당 상임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출마해 2600표(득표율 1.89%)를 받았다, 신 상임위원장은 “나는 창당을 성공했다. 서울시당을 만드는 일을 오랜 시간 동안 해왔다”며 “서울 중심으로 기본소득과 페미니즘을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모임을 마련해 기본소득당에 있는 당원을 만나고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위한 움직임을 전개 중”이라며 “나는 페미니즘의 흐름 속에서 기본소득이라는 것이 충분한 조건은 될 수 없지만 필요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여성의 정치세력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상임위원장은 “여성의당 창당에 대해서도 감명 깊게 봤다”며 “페미니즘 주장하는 후보들이 실제 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얻고 당내 지지기반을 위한 투자나 지원으로 장기적으로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는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이어 “21대 첫 여성 국회 부의장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지만 상임위에서 여성이 대표가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하고 고민해야하는 문제”라며 “상임위에서 여성이 대표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원 여성의당 공동대표 “당론 초월해 여성들끼리 지지한 총선, 이후에도 지속되길”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한 이지원 여성의당 공동대표는 “여성의당 창준위 시절부터 시작했다”며 “‘왜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아주 오래전부터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나도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고 싶었다”며 “진학 후 ‘나는 누구인가’로 질문이 바뀌었고 ‘나는 여성이다’라는 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고민을 의정에 직접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여성의당에서 시작했다”며 “여성의당은 여성의 안전을 최우선순위로 생각하며 그 입장에 발맞춰 현재도 디지털 성범죄 대응과 그 의제 기구를 당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 유세 마지막 날에 신민주 후보님을 뵙게 됐다”며 “여성의당은 신 후보님이 지역에서 당선되기를 바란다며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 당론을 막론하고 여성들이 서로의 성과를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진심어린 지지를 보낸다는 것이 정치세력화의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당론을 초월해 지지할 수 있고 기대하는 것이 이후에도 보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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