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8] (여성신문) 안희정·오거돈 잇따른 정치계 ‘미투’ 원인과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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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0-06-01 15:25 조회1,915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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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오거돈 잇따른 정치계 ‘미투’ 원인과 대책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권수현 대표는 “정치계는 다른 분야보다 미투 고발이 나오지 않은 영역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유명인에 국한돼 소수의 미투 고발이 나왔을 뿐 대다수 피해자들은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정치계 성폭력은 훨씬 더 문제적이다. 권력 관계가 훨씬 위계적이고 종속적이므로 이를 고발한 순간 피해자는 생계뿐 아니라 신변의 위협까지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낸 것은 정말 용기 있는 일이다”며 “정치계 성폭력 문제가 심각한데 비해 대책은 미흡하다. 국회 윤리특위는 지난 2018년에 안희정 전 지사 ‘미투’ 이후에 국회 내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는데 문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에 국회 윤리특위가 국회 내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58명 중 직접 피해를 겪은 성폭력(중복응답)은 성희롱 66명, 가벼운 성추행 61명, 음란 전화·문자·메일 19명, 심한 성추행 13명, 스토킹 10명, 강간 및 유사강간 2명, 강간미수 1명 등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권 대표는 “당시 국회 사무처 산하에 고충상담실을 열었다. 그런데 담당자가 1명뿐이다. 권한도 크지 않고 위상도 낮다”며 “위계나 위력이 작동하는 조직일수록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권한과 권력을 가진 조직이 갖춰져야 피해자가 신변이나 생계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신고를 할 수 있고,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정당들은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징계에 불관용 원칙을 고수해야 하고 국회 내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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