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후기] 마을카페수다토크_양희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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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3-12-12 18:37 조회2,229회 댓글0건본문
작년, 학교에서 과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총선 즈음에 <총선, 우리가 말하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여세연과 만날 기회가 생겼고, 여세연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여세연 회원은 아니지만 여세연 소식을 이메일로 받아보고 있다.
이메일을 통하여 여세연에서 <마을카페 수다토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지역구 의원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 지역구 의원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더욱 궁금했다. 몇 번 가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서 가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 11월 18일, 때마침 시간이 맞아서 참여하게 되었고, 이소헌 의원의 수다토크가 올해 마지막 <마을카페 수다토크>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날, 이번에 참석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마을카페 수다토크>는 아주 편안한 공간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이소헌 의원은 자신을 최연소/여성/진보정당/지역구 의원 이렇게 네 가지 키워드를 띄워놓고 소개를 시작했다. 선거 당시 진보정당 출신 의원은 두 명밖에 당선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중 한 의원이 이소헌 의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당선 당시 최연소 의원이었다. 이소헌 의원이 생각하는 정치는 한정적인 자원을 배분하는(나누는) 행위다. 의원의 역할은 주민의 대변자로써 민원, 청원 전달 및 해결자의 역할이 있고, 예산안 및 결산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 행정기관 감시비판자의 역할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의원은 어떤 가치관(철학)을 갖고 있는가, 누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가에 따라서 다른 정책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나는 부평구 지역 주민이 아니라서 아무래도 내가 잘 모르는 내용도 꽤 있었다. 하지만 의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 찾아가보았던 나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여성 정치인으로써 소수자를 대변하는 정책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소헌 의원은 영유아 보육조례, 성평등 기본조례, 작은도서관 지원조례, 부평구 마을 공동체 만들기 지원조례 등 입법가로서 많은 조례를 제정하였다. 그리고 교육 관련 조례를 만들려고 했으나 어려움에 부딪혀서 제정을 하지 못했지만 개선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청사 내 여성 직원 휴게실을 마련했으며 인천의제 성평등소위 활동도 했다.
<마을카페 수다토크>에서 이소헌 의원과 부평구 주민들은 이소헌 의원의 간단한 발표 후 자유롭게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다. 이소헌 의원은 의정보고를 하겠다는 다짐을 했었지만 아무래도 일이 많이 바쁘다보니 실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여세연의 <마을카페 수다토크>를 통하여 의정보고를 할 수 있어 좋은 자리라고 했다.
나 또한 이 자리의 소중함이 느껴졌다. 정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것이며 정치는 정치인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것임을 그 자리를 통하여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나의 불편함 그리고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의 잘못된 점을 ‘일을 잘 하는’ 구의원을 통하여 개선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아마 이건 그 자리에 있던 주민들 모두 느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나는 1, 2년에 한 번씩 계속 이사를 다니고, 서울에는 잠시 머물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서울의 지역정치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잠깐 머무는 것이더라도 내가 현재 머물고 있는 지역의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어떤 의원을 뽑느냐에 따라서 나의 일상이 달라짐을 느끼기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표를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 양희주 학생의 참가후기는 5차례 진행한 [마을카페 수다토크] 소식을 묶어낸 소식지에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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