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든든한 버팀목인 회원님들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20-02-06 12:21 조회2,024회 댓글0건본문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든든한 버팀목인 회원님들께
안녕하세요.
지난 2016년부터 젠더정치연구 여.세.연의 부대표로 활동해오고 있는 권수현입니다.
제가 지난 4년 동안 부대표로 활동해왔음에도 회원님들께 직접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인 듯합니다. 첫인사가 너무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향후에는 조금 더 자주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말도 아니고 신년도 구정도 지난, 특별한 것 없어 보이는 지금 시점에 제가 회원님들께 직접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소식을 들으신 회원님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제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부대표로 활동을 시작할 때 ‘활동가’로 함께 활동을 시작했고, 1년이 지나 ‘사무국장’으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사무국을 이끌어왔던 현(現) 조혜민 정의당 여성본부장이 정의당 비례대표로 후보로 출마를 했기 때문입니다.
4년 전, 저 역시 여성시민단체 활동이 처음이었던 상황에서 조혜민 정의당 여성본부장 또한 처음으로 여성시민단체 상근활동가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둘 다 ‘초짜’이기 때문에 초짜의 어설픔이나 실수, 어려움 등을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같은 ‘초짜’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학문공동체 속에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지내왔다면, 조혜민 정의당 여성본부장은 거친 광야에서 세상의 불의와 맞서 힘겨운 싸움들을 해왔으며, 그 속에서 상처도 입었고 좌절하는 때도 있었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단단해졌고 앞으로 전진해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처음 하는 여성시민단체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또한 1인 상근가 체계라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처음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이 해야 하는 일들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제가 부대표로 있던 지난 4년 동안 젠더정치연구 여.세.연이 지금의 위상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데는 조혜민 전 사무국장(현 정의당 여성본부장)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일뿐만 아니라 헌법개정여성연대, 개헌여성공동행동, 안희정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정치개혁공동행동 등 여러 여성/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활동에 참여해왔고, 그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았으며, 이 덕분에 여세연 후원회원이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조혜민 전 사무국장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에 있는 동안 유무형의 많은 자산들을 만들어주었고 남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조혜민 전 사무국장이 정의당 여성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정의당 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차별과 성폭력, 성불평등 문제에 대해 정의당 여성본부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발 빠른 대응을 해왔고, 당내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정의당 내 여성들과 페미니스트들에게 숨 쉴 틈이, 말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이 마련되고 점점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사무국장으로 함께 해왔던 조혜민 정의당 여성본부장이 ‘심상정의 1분을 넘어, 조혜민의 4년으로: 90년생 페미니스트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2020년 21대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활동목적이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와 성평등 정치인만큼 조혜민 전 사무국장의 국회의원 출마 소식은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목표에 부합하는 활동의 성과이기도 합니다.
지난 4년 동안 제가 본 조혜민 전 사무국장은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여린 마음을 갖고 있는 동시에 불의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단 있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조혜민 전 사무국장 스스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표의 자격과 자질을 충분히 증명해온 사람입니다. 사무국장에서는 물러났으나 여전히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후원회원인 조혜민 정의당 여성본부장이 다시 한 번 큰 도약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회원님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래에 조혜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전 사무국장이자 현 정의당 여성본부장의 출마선언문, 선거인단 모집 안내, 후원안내, 페이스북 페이지를 첨부합니다.
회원님들께 보내는 첫인사로 조혜민 전 사무국장의 출마 소식을 전한 이유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전 사무국장이자 현 회원의 출마이기에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회원님들께 소식을 알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며, 이것이 지난 4년 동안 조혜민 전 사무국장이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을 위해 헌신한 노력과 열정과 성과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회원님들께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주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회원님들 중에 제가 아는 회원님보다 제가 모르는 회원님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민망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그런 만큼 한 분 한 분 직접 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2-3명의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는 단체이기에 당장 주어진 일들과 임무들을 처리하는 데 급급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님들의 후원과 지지 덕분에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과 지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조금 더 자주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과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 ‘조혜민과 다시 만날 세계’
-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hyemineworld
- 카카오톡 채널 : http://pf.kakao.com/_gtjExb
-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hyemineworld
◆ 후원계좌
- 농협 301-0217-9303-51 (예금주 : 정의당후원회)
- 후원과 함께 부탁드릴 사항
1. 입금자 이름을 “본인이름-조혜민”으로 기입해주세요.
2. 아래의 정보를 담당자(010-5373-2348)에게 문자로 알려주세요. 정보 누락 시 후원금 등록이 불가능하니 꼭 부탁드립니다.
- 문자로 알려주실 정보 : 성명/주민등록번호/후원금액/후원일자/핸드폰 번호/주소
- 후원안내
1. 후원은 2월 16일(일)까지 가능합니다.
2. 계좌이체 혹은 무통장입금을 통한 후원만 가능합니다.
3.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되며,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개인 명의로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 정의당 시민선거인단 모집
- 모집기간: ~2020년 2월 17일(월) 24:00 까지(온라인)
- 대상: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 기준 만 18세 이상(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 투표권이 있는 국민 누구나
- 온라인 신청: https://pan2020.justice21.org
- 전화 신청: 1800-2120 / 상담원 접수(2/17, 18:00 까지) / 보이는 ARS(2/17, 24:00 까지)
◆ 출마선언문
<심상정의 1분을 넘어, 조혜민의 4년으로: 90년생 페미니스트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의당 여성본부장 조혜민입니다.
저는 21대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고자 합니다.
“90년생 페미니스트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저는 90년생 여성입니다. 그리고 여성단체 활동가 출신의 정의당 여성본부장입니다.
저는 2012년 정의당에 입당한 이후, 여성위원회 간사로 일하며, 4년 동안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그리고 작년부터 정의당 여성본부장으로 정치 한복판에서 뛰며, 매일같이 차별을 경험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018년, 미투 운동을 만나며 이러한 목소리는 더욱더 커졌습니다. 성차별적인 사회를 바꾸겠다는 선언이 울려 퍼졌고, 불합리한 일상에 대한 무수한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의 외침은 매번 국회의 담장을 넘지 못해 거리를 헤맬 뿐입니다.
사회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암울한 범죄 소식들은 최근에 급증한 폭력이 아닙니다. 가정폭력, 디지털 성범죄, 데이트폭력, 스토킹 범죄는 공기처럼 존재해왔지만, 사회가 외면해왔던 여성들의 일상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건 사소한 일이라고 치부해왔던 90년생 여성인, 제 삶의 일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인 적도 있었고, 피해자 대리인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덕분에 저는 제 삶의 변화를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투 운동의 거센 물결을 만나며, 제 삶의 무거운 과제를 정치의 몫으로 묻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정의당 여성본부장을 맡은 뒤, 정의당을 통해 여성에게도 국가가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직장에서는 안전하게 일하고, 집에서는 마음 편히 일상을 보내는 삶. 당연한 일이지만, 참 어려운 일상을 정치가 만들어줄 수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습니다.
정의당의 이름으로 영화 ‘82년생 김지영’ 상영회를 진행하고, 2030 여성당원캠프를 하고, 강간죄 개정 토론회와 페이미투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서 만난 다양한 여성들, 성소수자들, 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는 이 나날이 하루가 다르게 뿌듯해져 갔습니다.
그래서 더 용기 내었습니다. 2020년, 우리가 마주해야 할 국회는 분명 달라져야 하기에 결심했습니다.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 정의당과 함께할 후보, 조혜민입니다.”
12시간이 넘도록 택시와 버스를 운전해온 아빠와 온종일 서서 부품 조립일을 해온 엄마의 삶. 창문이 있으면 화장실이 없고, 화장실이 있으면 창문이 없는 고시원에서의 삶. 카페, 호프집, 헬스장, 학원 등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계를 견뎌내는 삶. 넉넉하지도, 여유롭지도 않았지만, 부끄럽지도 않은 저의 삶입니다.
사실 그때는 숱한 부조리와 마주쳐도 무엇을 탓해야 하는지 몰라 나를 탓하기가 가장 쉬웠습니다.
하지만 2012년 정의당과 처음 만났을 때, 정의당이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열악한 노동환경은 국가와 사업주가 개선해야 하는 것임을, 주거빈곤은 개인의 노력이 아닌, 복지로 해결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임을, 청년에게 줄 세우기의 경험이 아닌,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을.
정의당과 맞잡은 손이 든든했기 때문에 저도 다른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12년부터 2020년, 8년 동안 대의원, 지역위 운영위원 등 여러 역할을 맡고, 정의당 당직자로서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여성위원회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 했습니다.
올해 8살이 된 정의당만큼 저도 정의당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고자 외치는 정의당의 꿈에 함께 해왔습니다.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일이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가도, 아웃팅과 편견에 맞서 정의당과 함께하고 싶다는 동료 성소수자 당원들의 말에 용기를 내던 신출내기 당직자의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마침내 해내고 마는 정의당처럼,
저도 불평등과 차별에 고통받는 이들을 대표하는 비례대표로 한 발, 내딛고자 합니다.
“심상정의 1분을 넘어 조혜민의 4년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의 1분’은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했습니다. ‘심상정의 1분’은 많은 국민이 정의당에 투표하고, 후원하고, 입당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정의당 대선주자답다’, ‘심상정이 있어서 다행이다’라고들 했습니다.
하지만 4년에 한 번 있는 ‘1분’만으로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불평등과 차별은 365일 24시간 내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큼성큼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들의 2020년의 국회는 이제 달라야 합니다.
오늘 저는 ‘심상정의 1분’을 넘어, ‘조혜민의 4년’을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심상정의 1분’에 위로받고 눈물 흘렸던 이들이 ‘나를 위해 일하는 정당이 있다’, ‘나의 삶을 바꾸는 정치가 있다’, 더 나아가 ‘나에게도 국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저의 4년을 쓰겠습니다.
원내교섭단체가 되어 더 많은 권력을 획득한 정의당이 강간죄를 개정하고, 차별금지법과 스토킹처벌법을 제정하고, 여성의 건강권과 다양한 가족구성권을 보장하여, 국민들 앞에 진보정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저의 4년을 쓰겠습니다.
오늘, 저를 지지해주신 분 중에 많은 이들이 여기 정론관 카메라 앞에 서지 못했습니다. 페미니즘과 진보정당을 말하는 자리에 얼굴을 비치면 채용 과정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성소수자라는 사실이 드러날까 봐 걱정하는 이들의 어려움이 오늘 여기 정론관에, 제 기자회견문에 서려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대한민국 국회의, 그리고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조혜민의 4년’ 뒤에는 달라질 것입니다.
정치가 외면했기에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견뎌내야만 했던 누군가의 어려움을, 외로움을 90년생 페미니스트 국회의원 조혜민의 4년을 모조리 바쳐 철저히 과거의 것으로 만들어내겠습니다.
광장에 울려 퍼진 ‘미투 이전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여성들의 외침과 함께 저는 국회의 담장을 넘겠습니다.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에게 더 많은 권한과 권력을 되돌려드리겠습니다. 수없이 자격을 묻고 ‘내 탓’하며 움츠렸던 이들 곁에 서겠습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흩어지지 않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그 변화의 시작이 되겠습니다.
우리 더 많은 것들을 누리고 가져봅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