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맞이연말기획포럼 <젠더정치의 경험을 나누고 연대의 길을 묻다> (12/28(월) 4시, 여성미래센터 청산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5-12-08 16:14 조회3,714회 댓글0건본문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2015년도 이제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에서는 2014년부터 연말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여세연 연말특별기획포럼>을 개최하여 회원분들과 함께 젠더 정치에 관한 의미 있는 주제들로 서로 생각을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작지만 따뜻한 송년모임의 장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말에는 방글라데시 인권단체 VOICE의 여성활동가인 Fahana Akter 님을 모시고 <남아시아의 관점에서 본 신자유주의와 젠더: 방글라데시 여성의류노동자 현황과 관련 활동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연말포럼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올해의 <2015 여세연 송년의 밤: 연말특별기획포럼>은 <젠더 정치의 경험을 나누고 연대의 길을 묻다>라는 큰 주제로 영국과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프로그램은 총 두 부로 구성됩니다. 1부에서는 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이진옥 대표님을 모시고 <'정치의 여성화' 와 젠더 정치의 동학: 영국 노동당과 보수당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미니 학술 토론회가 진행됩니다. 비례대표제 없이 단순다수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의 선거제도 하에서, 어떻게 법적 할당제 없이 정당의 내부규칙만을 바탕으로 여성국회의원의 비율이 약 20여 년 간 세 배가 넘는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을 둘러싸고 정당 간의 선거 경쟁과 전염 이론에 따른 당 내부 권력구조 재편, 진보 정당의 자발적 할당제 채택, 마가렛 대처의 상징적 여성 대표성, 영국 내의 정치경제적 동학에 따른 여성 의제와 여성 대표성의 의미 변화 등 다양한 세부 쟁점들에 대한 토론은, 2015년 말 현재 잘 진척되지 않고 있는 한국의 선거제도 개혁 논의를 되짚어보고 내년 총선을 대비한 젠더정치의 새 전략 짜기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2부에서는 <한일연대미디어 더풀프로덕션>의 대표이신 오소영 감독님의 <낯 널(Not Null): 낯익은 언니들의 낯선 이야기>(2015년 한국여성재단 제작지원작)를 상영회를 개최합니다. 해방 후 70년이 지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비롯하여 과거사에 대한 사죄는커녕 집단적 자위권 발효를 통해 70년 전인 ‘전쟁 할 수 있는 나라’로의 회귀를 현실화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일본 사회 내 넷우익(인터넷 우익) 세력들은 이제 거리로 몰려 나와 혐한구호를 외쳐 대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재일(在日) 코리안’으로 살아가는 오사카 코리안타운의 ‘낯익은’ 언니들이 들려주는 ‘낯선’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정체성과 인권 의식에 대해 묻습니다. ‘Not Null(비어있지 않음)’ 이라는 제목처럼 언제나 그 곳에 살고 있었지만, 관심의 영역 밖으로 밀려난 재일코리안 여성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의 피해자이지만 굳세게 저항하고, 더 나아가 또 다른 소수자를 응원하는 당찬 그녀들을 영상으로 만나면서, 국경을 초월한 사회적 주체들의 연대의 연결점들에 대하여 흥미진진한 토론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여세연과 함께 하는 따뜻한 연말 마무리,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송년의 밤: 연말특별기획포럼
<젠더 정치의 경험을 나누고 연대의 길을 묻다>
- 일시: 12/28 (월) 오후 4-7시
- 장소: 여성미래센터 1층 청산홀
<프로그램>
4시 - 5시 30분: 미니 학술 토론회
<정치의 여성화와 젠더정치의 동학: 영국의 보수당과 노동당을 중심으로>
발제: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5시 40분 - 7시: 다큐멘터리 상영회
<낯 널(Not Null) - 낯익은 언니들의 낯선 이야기: 재일교포 여성들의 삶과 연대>
감독: 오소영 (한일연대미디어 더풀프로덕션 대표)
* 참가 신청은 wopo@womanpower.or.kr 로 참석자 성명/이름/휴대폰번호/이메일 주소를 적어서 보내주세요. 장소가 협소하여, 신청자가 많을 경우 부득이하게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낯 널(Not Null) - 낯익은 언니들의 낯선 이야기> 소개
(HD, Color, Mp4, 33분, 2015년도 한국여성재단 제작지원작
감독: 오소영
한일연대미디어 더풀프로덕션 대표. 민족문제연구소 영상팀 활동을 시작으로 외국인노동자,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 등 주로 한국과 일본의 불안정노동 및 재일 한인들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 오고 있음.
시놉시스
재일코리안으로 태어나 일본인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이자 프리랜서 기자인 이신혜 씨는 혐한 발언을 일삼는 넷우익들에게 날선 비판의 메시지를 날렸다. 그러자 넷우익들은 “이신혜를 죽여라.”며 밑도 끝도 없는 비방과 욕설을 끝없이 퍼붓는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헤이트 스피치를 행하는 무리들을 향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재판을 시작한다. 그녀의 전투복은 치마저고리, 그녀의 전투식량은 김치와 홀몬(곱창). 그녀의 멘탈을 책임지는 문화적 소양은 조선무용이며, 그녀의 응원단은 명랑쾌활한 츠루하시의 언니들과 든든한 '카운터(COUNTER)' 친구들. 한편 서울의 퀴어페스티벌을 찾은 그녀는 치마저고리를 입은 또 다른 혐오세력들의 공격에 맞서 퍼레이드에 오르는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