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2016년을 보내며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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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세연 작성일16-12-30 16:49 조회2,443회 댓글0건본문
다사다난한 2016년을 보내며 인사드립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회원님들도 한국 사회의 격동기를 맞이한 올해 유독 바쁘게 지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에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으로 전환한지 3년차를 맞이하여 새로이 대표단을 꾸린 후 여세연은 연구위원회의 운영을 비롯하여 20대 총선을 위한 여성공동행동의 활동에 참여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선거가 보다 공정하고 여성의 정치 참여를 위해 마련된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젠더와 청년의 교차적 대표성이라는 여성 정치의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다양한 장소에서 총선 진행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젠더 관점의 분석과 평가를 시도하며 선거 담론의 성별성을 부각시키고자 시도하였습니다. 2-30대 여성 유권자의 급격한 투표율 상승이 결국 20대 총선에서 예기치 못했던 여소야대를 이끌었다는 사실은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의해 촉발된 광장 민주주의가 견인한 국회의 탄핵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총선 평가 즈음에 발생한 5월 17일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젠더 불평등이 낳은 결과임에도 여성혐오와 남성혐오라는 성립될 수 없는 비대칭적인 대결로 문제의 원인을 호도하며 한국 사회의 심각한 젠더 격차의 민낯이 폭로되었습니다. 강남역 사건을 계기로 빠르게 확산되어가는 다양한 방식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여성혐오에 편승하여 초유의 국정농단을 ‘여성’대통령의 실패로 몰고가는 사회적 담론을 저지하는 든든한 세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여세연 또한 광장의 정치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상시국에 비상하는 페미니스트 투쟁본부(페미투본)’이라는 팟캐스트 방송 등의 다양한 방식을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에 대한 역습(backlash)로 귀결되지 않도록 여세연의 몫을 다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십여 년간 각 정당의 여성정치발전비의 집행 내역에 대한 분석 보고를 통해 여전히 정체되어 있는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방식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7년은 구태의 정치를 종식시키는 것과 더불어 선거제도 개혁 및 개헌, 그리고 대선을 통해 새로운 대안적 질서를 구축하는 중요한 역사적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회원님들의 후원과 응원에 힘입어 더 많은 여성의 정치 참여를 통해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젠더 불평등을 비롯한 모든 영역의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제 몫을 다하겠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더욱 복된 새해 맞이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이진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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